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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HMM, 산은 CB 주식 전환 소식에 4%대 하락…유통주식 17.4% 증가

김태환 기자 2021-06-15 10:54:30

이동걸 산은 회장 “CB 전환단가가 5000원…주가 감안하면 전환 안 할 수 없다”

HMM 유통주식 6000만주 급증 효과···주가 하락 가속화 우려

[사진=HMM 제공]


[데일리동방] HMM 주가가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KDB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3000억원 규모의 HMM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시30분 기준 HMM주가는 전일 대비 4.76% 떨어진 4만4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HMM의 주가 하락은 4거래일 만이다. HMM주가 하락은 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HMM CB를 주식으로 전환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전날 “CB 전환단가가 5000원인데 현재 HMM 주가를 감안하면 전환을 안 할 수가 없다”며 “이익을 거둘 기회가 있는데 이걸 포기하면 배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산은이 보유한 HMM CB를 그대로 상환 받을 경우 3300억원의 현금을 얻게 되지만,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주당 5000원, 총 6000만주의 HMM 주식을 손에 넣게 된다. 14일 종가(4만6250원)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주식 전환에 따른 이익이 2조원에 육박하는 셈이다.

이렇게 주식으로 전환하면 HMM 유통주식 수가 6000만주 급증하게 되면서 주가 하락을 부추길 여지가 크다. 현재 HMM의 상장주식 수가 약 3억4500만주임을 감안하면 전체 주식 수가 17.4% 늘어나게 된다.

이 회장은 CB 전환에 따른 HMM의 주가 하락 우려와 관련해 “합리적인 투자자라면 산은이 전환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산은의 CB 전환 가능성이 시장가격에 포함돼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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