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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화학기업 ESG] ②“플라스틱 재활용이 현실적”...LG화학, 친환경 스타트업 투자 나서

김성훈 기자 2021-05-12 15:11:32

LG화학, 재활용 플라스틱 개발 앞장...“친환경 기업에 1500억 투자”

SK종합화학·한화솔루션, 폐플라스틱에서 납사·천연가스 등 연료 추출 연구 중

이상욱 한화솔루션 연구소장(가운데 왼쪽)가 지난 1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폐플라스틱의 친환경 처리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화솔루션]

[데일리동방] 지금까지 폐플라스틱은 주로 소각을 통해 공장을 돌리는 ‘연료’로 사용됐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유해물질과 탄소가 많이 나오고, 수거하지 못한 폐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이 심각해지면서 재활용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현재 폐플라스틱의 친환경적 2차 사용 방안은 크게 3가지로 △생분해 기술 △화학적·물리적 재활용 △연료 추출 등이 있다.

학계에서는 생분해 기술보다 재활용과 연료 추출을 현실적인 환경 개선 대안으로 본다.

현재 롯데케미칼은 화학적 분해를 통한 재활용 사업을 준비 중이다. 2023년 신기술을 적용한 플라스틱 재활용 설비의 파일럿 가동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2030년부터는 매년 100t가량의 페트병을 재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롯데 측 설명이다.

효성도 자회사 효성티앤씨를 통해 폐페트병을 친환경 기능성 섬유로 바꾸는 ‘리젠’ 사업을 진행 중이다.

생분해 기술에서 앞선 LG화학도 플라스틱 용기 재활용 사업 등을 진행 중이다. 지난 11일에는 재활용 기술 등을 가진 ESG 유망기업을 육성하는 펀드에 15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SK종합화학은 폐플라스틱에서 납사(나프타)나 천연가스(LNG)를 뽑아내는 ‘연료 추출’ 방식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에는 폐플라스틱에서 재생 연료와 천연가스를 뽑아낼 수 있는 원천 기술을 보유한 미국 기업 브라이트마크와 협업을 시작했다.

한화솔루션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기반 나프타 생산 기술’ 사업 주관기업으로 선정돼 연구에 착수했다. 2024년까지 하루 1t 규모의 파일럿 사업을 거쳐 폐플라스틱으로 연간 3만t의 나프타를 생산할 수 있는 상업공정을 설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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