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는 SK바이오사이언스 기업공개(IPO)로 SK케미칼(A0, 안정적) 재무구조 개선이 확실시된다고 평가했다. 신·구주 매출을 통해 유입되는 금액은 최대 1조5000억원(SK케미칼 1조원 귀속) 수준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SK케미칼 순차입금은 –41억원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후에는 순현금 상태로 전환된다.
다만 SK케미칼이 투자 등에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향후 전략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즉각적으로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IPO 진행과 동시에 신평사로부터 기업신용등급을 부여받았다. 신용등급은 채권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필수 항목이다. 그러나 SK바이오사이언스가 당장 채권 발행에 나서는 것은 아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주 고객은 해외 기업이다. 기업 생산 능력은 물론 신용등급까지 꼼꼼히 따지는 고객사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조치다. 신뢰를 확보한 상황에서 CMO(위탁생산)를 중심으로 투자 확대에 나설 경우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아진다. 단연 SK케미칼로 유입되는 현금흐름에도 긍정적이다.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SK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한 시장평가는 SK케미칼 신용등급 방향을 결정하는 요인이다. SK가스 의존도가 높은 SK디스커버리 계열이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으로 완벽한 독립체제를 갖출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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