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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CJ 비비고 만두, 매출 1조 돌파…'K-만두' 새 역사 썼다

강지수 기자 2020-12-22 16:36:32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 단일 품목으로 연매출 1조

국내 냉동만두 패러다임 전환, 해외에 K-푸드 대표 카테고리로 자리매김

해외 국가별 확산 정도와 유통시스템 고려해 사업확대 가속화

[사진=CJ제일제당]

[데일리동방]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만두'가 연매출 1조원의 벽을 깨며 세계에서 ‘K-만두’ 열풍을 이끌어가고 있다. 자동차, 반도체 등 주력 제조업이 아닌 식품에서 단일 품목으로 연 매출 1조 원을 달성한 것이다.

비비고 만두 매출은 2017년 5060억 원에서 2018년 6600억원, 지난해 8680억원으로 매년 급증했다. 올해 매출 1조300억원 가운데 해외 매출이 6700억원으로 전체의 65%에 달했으며 국내 매출은 3600억원이었다.

해외 매출을 국가별로 보면 미국 4200억원, 중국 1600억원, 일본 650억원, 유럽 180억원, 베트남 160억원 등이다.

 

[자료=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는 처음부터 국내와 해외 시장을 모두 고려해 기획했다"며 "특히 해외 소비자에게 한국식 만두로 인식되도록 큰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냉동만두의 기존패러다임을 바꿀만한 제품력으로 냉동식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혁파했다. 그 결과 월매출 100억원 이상을 올리는 ‘비비고 왕교자’를 비롯해, 연매출 100억원 이상의 대형 제품을 5가지나 보유하면서 만두를 냉동식품 시장에서 가장 비중 있는 카테고리로 성장시켰다.

해외는 국가별 식문화와 소비 트렌드를 바탕으로 시장 진입 전략을 짰다. 특히 해외 소비자들에게 ‘한국식 만두’로 인식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전략국가인 미국은 진출 초기부터 코스트코(Costco)에 진입, 메인스트림 시장을 공략했다.

CJ제일제당은 "미국의 경우 진출 초기부터 코스트코에 입점해 현지인들에게 익숙한 한입크기의 ‘비비고 미니완탕’에 집중하면서도 '만두(Mandu)' 표기 제품을 지속해서 노출해 친밀도를 높였고 2015년에는 별도의 만두 연구개발(R&D) 조직도 신설했다"고 소개했다.

만두 종주국인 중국과 일본 시장에서는 시장에 이미 독점적 지위를 가진 브랜드가 있는 만큼 젊은 층에 집중적으로 '비비고 만두'를 알렸다. 그 결과 지난해 온라인 쇼핑몰인 중국 징동닷컴과 이베이재팬 운영 큐텐에서 각각 만두, 식품 부문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유럽에서는 영국과 프랑스, 독일을 중심으로 유통채널을 확대해 대형 유통 채널 800곳과 코스트코 전 매장에 진출해 있다.

CJ제일제당은 생산기지를 2013년 한국과 미국, 중국 등 5곳에서 베트남과 일본, 유럽(독일) 등 15곳으로 늘렸다.
생산라인 역시 2013년 대비 4배 가량 늘려 수요에 따른 공급량을 맞췄다. 그 결과, 2018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영국과 프랑스, 독일의 매출은 연평균 61% 뛰었다.

 

프랑스 한 대형마트의 비비고 만두 시식 행사[사진=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은 앞으로 '비비고 왕교자'와 같이 외국에서도 인기를 끌 혁신적인 대형 제품을 지속해서 개발하고 글로벌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 비비고 만두 전파의 표준이 되는 국내 시장에서는 개인별 취향을 세심하게 담아낸 ‘수제형 냉동만두’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시장의 경우 2018년 인수한 식품기업 슈완스와 협업해 신제품 개발에 나서고 만두 공급도 확대할 예정이다.

일본 시장에서는 지난해 5월 인수한 냉동만두 기업 '교자계획' 영업망을 활용해 코스트코 중심에서 슈퍼마켓 체인으로 소비자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 유럽 시장에선 소득 수준이 높은 스칸디나비아 및 베네룩스 3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특히 식품생산본부 산하에 신설된 ‘글로벌만두기술센터’를 통해 그간 쌓아온 ‘온리원 기술’을 바탕으로 비비고만의 만두 설비와 표준패키지를 만들고 이를 해외 생산기지에 이식하는 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이를 통해 전세계에서 판매되는 비비고 만두의 맛과 품질이 표준화되고 역량이 내재화될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 출시와 함께 꿈꿨던 ‘전 세계인들이 주 1회 한국 음식을 즐기는’ 비전이 실제가 됐다”며 "앞으로도 전 세계에 비비고 만두를 더욱 널리 알리고 비비고 만두를 잇는 차세대 K-푸드가 탄생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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