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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주유소부지, 새로운 수익 개발 터로 각광

김동현 기자 2020-05-15 15:28:00

자이에스앤디 등 역세권 주유소 부지 개발 나서

입지적 장점 앞세워 안정적 임대수익 창출 가능

청년주택 유치 등 통한 민관 시너지효과도 기대

 

지난 해 천호역 인근 주유소 부지를 활용해 공급에 나선 천호역세권 청년주택 조감도[사진=서울시 제공]

[데일리동방] 최근 도심 내 주유소를 개발해 기업형 임대주택으로 변신시키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 기존 혐오시설로 분류되던 주유소가 기업들의 새로운 개발 터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자이에스앤디는 최근 SK네트웍스 주유소 부지 5개소를 700여억원에 매입해 기업형 임대주택으로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코람코자산신탁은 4곳을 PFV를 통해 인수할 예정이며 화이트코리아도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주유소 1곳을 매입한다.

자이에스앤디는 5개소 중 양평동 부지는 지식산업센터로 개발해 분양하고 보문동 등 나머지 4개 부지는 기업형 임대주택으로 개발해 장기 임대 운영할 예정이다. 임대주택 부지는 모두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개발이 가능한 입지다.

건설 후에는 임차인들을 위한 다양한 커뮤니티와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통해 임대 자산가치를 극대화 한다는 전략이다.

주유소 부지는 노른자 입지라는 장점과 더불어 임대를 통한 높은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요소로 작용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실제 이 부지들은 서울 지하철 200m 이내 초역세권에 위치해 향후 안정적인 임대수요 확보와 자산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입지다.

서울시도 이 같은 부지에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로 청년층에 주거공간을 제공하는 역세권 청년주택 용도로 개발을 꾸준히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주유소가 있던 강동구 천호역 5·8호선 인근 부지를 개발해 2021년 지하2층~지상15층의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탈바꿈 작업을 진행한 사례가 있다.

따라서 기업들이 대규모 주유소 부지 개발에 나서는 것은 역세권 청년주택 8만실 공급을 목표로 내걸었던 서울시에도 반가운 소식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주유소 부지는 그동안 민간 참여가 적어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지 않았다. 대부분 역세권에 있어 입지적인 장점을 갖고 있지만 용도변경이 제한적으로 이뤄질 경우 기업들이 원하는 수익이 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서울시는 역세권 용도변경 기준 완화와 용적률 상향 등의 인센티브를 토지주에게 제시하기로 했다.  주유소 부지에 임대주택을 포함시켜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활용할 경우 서울시로부터 용적률 상향, 건설자금 지원 등의 혜택을 받음과 동시에 부지 활용의 폭이 넓어지고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서울 역세권 SK주유소 부지 개발 사업에 나선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달 27일 롯데건설과 리츠를 설립해 '역세권 2030 청년주택' 개발 및 임대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입지적 장점을 갖춘 주유소를 개발함으로써 기업입장에서 사업다각화 측면도 있고 임대주택이라는 안전자산 확보가 가능하다”며 “기업들은 역세권 청년주택을 포함하는 개발을 진행할 경우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서울시는 청년주택 공급량을 늘릴 수 있는 등 민관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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