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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G계열 주총, 통신은 5G·방송 투자…디스플레이는 이사 보수 ‘싹둑’

이범종 기자 2020-03-20 12:15:48

상승세 LG유플러스, 결제사업 정리로 5G 투자

이사 보수 줄인 LG디스플레이 “올레드 경쟁력 강화”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20일 오전 서울 용산사옥 대강당에서 제 24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데일리동방] LG 계열사들이 20일 주주총회를 열고 주요 안건을 처리했다. 지난해 실적이 좋았던 LG유플러스는 기존 사업 매각으로 투자 재원 마련에 나선 반면 적자 늪에 빠진 LG디스플레이는 이사 보수 한도를 절반으로 깎았다.

LG유플러스 이날 오전 서울 용산사옥 대강당에서 ‘제 24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2020년에도 지속 성장을 위해 남보다 한발 앞서 시장과 고객 트렌드를 주도하고 고객 관점에 기반한 사업 모델과 사업 운영방식으로 근본적인 변화와 혁신을 이뤄낼 것”이라며 “디지털 전환을 적극 추진해 고객경험 혁신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하 부회장은 디지털 전환으로 비대면 온라인 시장에 선제 대응하는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LG헬로비전 인수로 융복합 서비스를 펴 종합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과 정관 일부 개정, 신규 사외이사와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분할계획 등이 가결됐다.

주주들은 2019년 영업수익 12조3819억원과 영업이익 6863억원, 당기순이익 4388억원 재무제표를 승인했다. 당기순이익의 3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고 보통주 1주당 400원을 현금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이사들의 이사회 참석 여건도 나아졌다. 정관은 동영상 없이 음성 연결만으로도 출석을 인정하는 이사회 결의 방법이 일부 개정됐다. 기존에는 동영상과 음성을 동시 연결해야 했다. 이번 개정으로 경영상 긴급한 상황에서 보다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결제사업 매각을 위한 분할계획서도 승인됐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전자결제·VAN(가맹점과 신용카드사 연계)·자금관리 등 결제사업을 분할한 별도법인 ‘토스페이먼츠’를 세운다.

이 회사 지분은 6월 1일 신설과 동시에 100% 비바리퍼블리카에 매각된다. 처분금액은 3650억원이다. 비바리퍼블리카는 모바일 송금 서비스 ‘토스‘ 운영사다. 해당 자금은 5G·미디어·컨텐츠 등 미래 핵심사업 재원에 쓰인다.

사외이사이자 감사위원으로는 코웨이 CFO(최고재무책임자) 출신 이재호 후보자가 신규 선임됐다. 그는 엔씨소프트 CFO와 엔씨웨스트 CEO를 지낸 회계·재무 전문가다.

같은날 LG디스플레이도 경기도 파주시 LG디스플레이 러닝센터에서 제35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 선임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을 의결했다.

주총에서 LG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산업 경쟁 심화와 판가 하락세 영향으로 지난해 매출 23조4756억원에 영업 손실 1조359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OLED(올레드)로 사업구조 전환을 준비해온 결과, TV사업 내 올레드 TV 매출 비중이 2018년 24%에서 2019년 34%로 대폭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사 보수 최고 한도액은 2018년 4분기 이후 거듭된 적자를 반영해 지난해 85억원에서 올해 45억원으로 깎였다. 지난해 이사 7명(사외이사 4명)에게 지급된 실제 보수는 총 22억2000만원이다.

이날 대표이사로 선임된 정호영 사장은 주주 서한에서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과 산업 내 치열한 경쟁상황 속에서도 올레드 중심 핵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점 추진 과제는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경영환경 변화를 감안해 핵심 위험과 새로운 기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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