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지난달 디지털 부문 경력직원을 채용했다. 준법 부문을 제외한 모든 인력은 IT 직무와 관련됐다. 조직 자체도 IT 강화에 맞춰 개편했다.
올해 초 '디지털비즈니스본부'를 신설하고 기존 조직을 ‘디지털플랫폼부문', '빅데이터사업부문'으로 확대·재편했다. 디지털플랫폼부문은 핀테크 강화를 목표로 디지털운영팀, 페이먼트사업팀 등으로 구성했다.
빅데이터사업부문은 모바일 중심의 라이프 플랫폼 사업을 중점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시장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이같은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현대카드 역시 상반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인턴 직군을 뽑았다. 선발된 인원이 어디에 배치될 지는 채용 후 각자의 역량을 검토해 결정했다. 또 현대카드는 IT 부서를 디지털 사업 등 세개 부문으로 구성했다. 해당 부문은 디지털 데이터 분석, 페이결제, 블록체인, AI 등을 맡고 있다.
하나카드도 최근 디지털본부 사업부를 개설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에 집중됐던 수익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데이터, 디지털 역량 강화를 추진 과제로 삼고 있다"며 "신규 수익사업을 소비자 편의를 위해 디지털 기반으로 구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업 전반의 프로세스를 디지털화 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챗봇, 로보틱처리자동화(RPA)를 적용하고 있다. 글로벌 진출 및 신규 수익 사업을 디지털 기반으로 구현한 것이다.
신한카드는 올해 초 디지털화, 초연결을 위해 플랫폼사업그룹을 중심으로 에자일 조직 문화를 구축했다. 이와 함께 IT 인재도 적극 채용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하반기 디지털 사업, 데이터사이언스, 기술 엔지니어링 부문 인재를 채용한 바 있다.
디지털패스 전형을 실시해 1차 면접 때 핀테크 강의를 듣고 10년 뒤 카드업의 모습에 관한 발표도 진행했다. 삼성카드 관계자 역시 "디지털 및 빅데이터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어 IT 관련 직무 부문 채용 비중을 늘리는 추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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