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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서울문화재단이 심는 '예술생태계의 씨앗'...'아트프로젝트‘텅·빈·곳'

전성민 기자 2019-06-17 11:54:42

예술가의 상상력으로 (구)동숭아트센터 새로운 변신

[사진=서울문화재단 제공]

(구)동숭아트센터가 예술가들의 상상력으로 새롭게 변하고 있다.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김종휘)은 예술청(구 동숭아트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는 ‘예술청 미래상상프로젝트 – 텅·빈·곳’을 누구나 관람할 수 있도록 지난 15일부터 전면 개방했다.

이 프로젝트는 오는 9월 예술청의 본격적인 리모델링에 앞서, 해당 공간을 실제로 사용하게 될 예술가 중심으로 고민해보는 ‘예술청 공론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 프로젝트는 ‘예술인에게 빈 공간을 건네면 무엇을 할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됐다. 지난 3월 시범 운영을 거치는 동안 예술가들이 건의한 내용에 중점을 두고, 창작이 이루어지는 과정과 다양한 장르 참여예술인들의 교류에 집중했다. ‘지원-심의-선정-정산’의 절차로 이어지는 예술지원사업 양식을 탈피하고자 지난 5월10일 7시간에 걸쳐 공개발표와 투표를 진행했으며, 프로젝트에 참여할 18팀(개인)이 최종 선정됐다.

선정된 18팀은 음악, 설치미술, 영상, 연극 등 다양한 장르예술가로, ‘예술청 미래 상상 프로젝트 – 텅·빈·곳’을 통해 향후 조성될 예술청의 공간에 대해 다양한 실험과 상상력을 펼친다.

18가지 상상력은 다채롭다. (구)동숭아트센터에서 스토리텔러, 연극배우, 무용수가 미술관의 도슨트처럼 공간을 안내하고 투어하며 가상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조아라의 ‘듣도 보도 못한 이야기’ (다원/퍼포먼스), 동숭아트센터의 빈 공간과 버려진 사물을 활용하여 생존을 위한 잠자리를 관객들에게 제공하는 스찾사의 ‘스타시티’(설치, 퍼포먼스), ‘예술인’이라는 이름, ‘무대’ 라는 공간이 40대 중반의 여성예술인들 에게는 어떤 의미인지 관객과 함께 풀어나가는 극단 비천의 ‘Beckettian Rhapsody’(연극) 등이 있다.

또한 ‘동숭예술살롱’을 통해 시민과 예술가 등 누구나 자유롭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구)동숭아트센터의 과거 기억들, 운영모델, 외부 실패와 성공사례, 운영 컨텐츠 등을 공유하고 있다.

총 10회의 세션 중 현재 7회까지 진행된 ‘동숭예술살롱’은 마지막 회에서 그동안 논의된 이야기들을 종합해 새로운 예술청 운영모델안을 재단과 공유할 예정이다. 예술청 조성 공론화를 위해 협치 거버넌스로 구성된 ‘예술청 기획단’의 중장기 운영방안도 함께 논의될 예정이다.

서울문화재단 김종휘 대표이사는 “지난 3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 ‘예술청 조성 공론화 프로젝트’를 통해, 향후 새로운 모습으로 개관할 예술청의 미래모습에 대한 의미 있는 결과들을 수집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밝히며 “예술가들과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 나가는 예술청이, ‘사회적 우정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예술생태계의 씨앗’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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