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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SK AX, AWS와 전략적 협력 체결…'AI 클라우드' 공동 공략 나선다

선재관 기자 2025-11-27 10:57:30
보안은 챙기고 비용은 줄인다 SKT, AWS와 손잡고 MSP 사업 승부수
SK텔레콤과 SK AX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전략적 협력 협약(Strategic Collaboration Agreement∙SCA)을 체결하고, AI 클라우드 시장을 공략에 본격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3사 임원이 SCA 체결 후 기념 촬영한 모습. (왼쪽부터) 신장수 SK AX Cloud 부문장, 크리스 케이시(Chris Casey) AWS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APJ) 파트너쉽 총괄, 허민회 SKT AI Cloud 담당[사진=SKT]

[이코노믹데일리] SK텔레콤이 자회사 SK AX, 글로벌 클라우드 1위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급성장하는 AI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통신사의 네트워크 인프라와 전문 기업의 구축 노하우, 글로벌 빅테크의 기술력을 결합해 AI 도입을 망설이는 기업들에게 '맞춤형 해법'을 제시하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과 SK AX는 27일, AWS와 '전략적 협력 협약(SCA)'을 체결하고 AI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기술 제휴를 넘어 기업들이 AI를 실제 비즈니스에 적용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 구축부터 운영, 비용 관리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MSP(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제공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3사는 각자의 강점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 SK텔레콤은 통신 네트워크와 자체 보유한 GPU 등 AI 자원을 제공하고 SK AX는 산업별 데이터 구조와 운영 방식에 맞춘 'AI 클라우드 스택'을 설계한다. 여기에 AWS의 생성형 AI 도구인 '베드록(Bedrock)', '세이지메이커(SageMaker)' 등 검증된 솔루션을 얹어 금융, 게임, 공공, 스타트업 등 다양한 산업군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하이브리드 AI 클라우드' 전략이다. 금융이나 제조 등 보안에 민감한 데이터는 기업 내부 서버(온프레미스)에서 안전하게 처리하고 대규모 연산이 필요한 작업은 AWS의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는 데이터 보안 규제로 인해 클라우드 전면 도입을 주저했던 기업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핵심 열쇠가 될 전망이다.

또한 SK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AI 거버넌스 포털'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보안 기준을 수립해 고객사가 안심하고 서비스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K-AI 얼라이언스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산업별 혁신 모델을 발굴하는 'AI 클라우드 허브' 구축도 병행한다.

기업들의 고질적인 고민인 '비용 절감'을 위한 솔루션도 마련했다. 3사는 AWS 사용 패턴을 정밀 분석해 최적의 비용 구조를 제안하는 'AI 핀옵스(FinOps)' 솔루션을 통해 고객사의 클라우드 총소유비용(TCO)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방침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향후 5년간 AWS의 인프라와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MSP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허민회 SKT AI Cloud 담당은 “이번 협력으로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MSP로서 다양한 서비스 역량을 키우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신장수 SK AX Cloud 부문장 역시 “3사의 강점이 결합된 이번 계약은 산업별 AX(AI 전환) 혁신을 앞당기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실행력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