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난=신화통신) 가을로 접어든 산둥(山東)성 타이안(泰安) 신타이(新泰)시 류두(劉杜)진. 면적 약 667㏊의 산사나무 숲 옆으로 출발 준비를 마친 화물차들이 대기 중이다.
재배 농민 쉐타오(薛濤)는 "250t(톤) 규모의 주문이 한국 수출을 앞두고 있다"면서 "예상 가치는 150만 위안(약 2억9천만원)"이라고 말했다.
쉐타오는 6년째 산사나무를 재배하면서 칭다오(青島) 다중허(達眾合)농업테크회사에 안정적으로 산사 열매를 납품해 왔다. 지난해 공급량은 100t에 달했다. 이번 해외 주문 성사로 산사 열매 판로는 국내 도매시장에서 국제 무대로 처음 확장됐다. 그는 "이번 해외 주문이 성사될 수 있었던 것은 지난(濟南)의 협력업체인 진예(金曄)식품이 중간에서 다리를 놓아준 덕분"이라고 밝혔다.
230년 이상의 재배 역사를 자랑하는 류두진은 오늘날 '신타이 산사 열매'의 핵심 생산지로 자리 잡았다. 신타이 산사 열매는 일반 산사 열매보다 크기는 한 사이즈 작지만 색은 두 단계 더 붉고 맛은 더 단 것이 특징이다. 현재 전체 류두진의 재배 면적은 약 1천533㏊로 올해 생산량은 3만8천t, 연간 생산액은 2억2천만 위안(433억4천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들어 신타이 산사 열매는 여러 차례 해외로 수출됐다. 지난 6월 류두진 란바오(蘭寶)산사합작사는 생산사 열매 360㎏을 처음 카타르로 수출했다. 생산사 열매는 유통기한이 짧다. 이에 타이안 해관(세관)은 '녹색통로(패스트트랙)'를 특별히 개설하고 '예약 신고+우선 검사' 모델을 도입해 신고에서 통관까지 전 과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했다. 이번 수출 성공이 해외 시장 추가 개척에 발판이 됐다는 평가다.
최근 수년간 신타이시는 산사 산업에 대한 정책 지원, 기술 지도, 브랜드 구축 등의 조치를 통해 재배·수확·콜드체인 물류·심가공을 일체화한 완전한 산업사슬을 구축했다. 그뿐만 아니라 산사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확대를 추진해 2만여 명의 농가에 소득증대를 이끌었다.
신타이 산사 열매는 국가 지리적 표시 제품, 중국 생태 원산지 보호 제품 등의 인증을 획득하고 '전국 특질(特質) 농산품'에 선정되는 등 브랜드 영향력을 꾸준히 높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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