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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의류 공장에서 바이오 허브로...中 충칭, 신약 개발 중심지로 부상

郑世昌 2025-09-29 14:49:41

(중국 충칭=신화통신) 충칭(重慶) 국제바이오성(城)이 신약 개발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에는 충칭(重慶) 국제바이오성 단지 내 기업이 독자적으로 연구개발한 1류(중국 신약 최고 등급) 혁신 신약 2종이 상업화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올해 6월 혁신 신약 수출을 달성한 이후 단지 내에서 이뤄진 또 하나의 중요한 성과다.

충칭 국제바이오성에는 130여 개 제약회사가 집결해 바이오 의약품, 화학 의약품, 현대 중의약이 협력 발전하는 산업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곳은 충칭 바이오 의약 분야에서 집적도가 가장 높고 가장 많은 우수 프로젝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성장 속도 역시 가장 빠른 산업 클러스터이기도 하다.

수년 전만 해도 이곳은 의류 가공을 주로 하는 전통 공업구역이었으나, 기회를 포착하고 과감하게 바이오 의약 산업으로 전환했다. 2016년 충칭시 의약 산업 클러스터에 편입된 후 2018년 충칭 국제바이오성 건설을 시작했다. 2021년에는 시(市)급 '3개년 행동계획'에 포함되면서 창장(長江) 유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국제바이오성으로 발돋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충칭(重慶) 국제바이오성(城) 가오펑후(高峰湖) 혁신생태권. (취재원 제공)

출범 초기 충칭 국제바이오성은 일종의 '생산 작업장'에 가까웠다. 기업은 입주했지만 부대시설과 서비스가 부족했다. 이에 단지 내 선도기업이 제출한 수요 목록을 기준으로 정밀한 투자 유치를 진행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판매 경로를 개척했다.

혁신을 위한 노력도 이어졌다. 단지에 충칭 국제면역연구원을 설립하고 상하이교통대학 등 대학과 산학연 협력을 심화했다. 아울러 상하이 장장(張江) 하이테크산업개발구 및 우한(武漢) 광밸리와 손잡고 '창장 경제벨트 바이오 혁신 산업 연맹'을 조직해 현지 기업을 첨단 과학연구 자원과 직접적으로 매칭했다. 수년간의 발전을 거쳐 '연구개발(R&D)-파일럿 테스트-생산-판매'를 아우르는 전체 산업사슬이 점차 형태를 갖추게 됐다.

충칭 국제바이오성에 위치한 충칭 하오위안(皓元)바이오제약 연구원이 실험에 한창이다. (사진/신화통신)

한편 단지는 투자 유치에서 생산 가동에 이르는 전 과정 서비스 메커니즘을 마련했다. 여러 부서와 함께 서비스센터를 통해 기업에 프로젝트 심사·비준, 제품 신고 자문, 특허 거래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다. 지금까지 600여 건의 대행 업무를 처리하고 205건의 신고 업무를 완료했다. 또 특허 경매를 10차례 진행해 총 292건의 거래를 성사시켜 9천만 위안(약 176억4천만원) 이상의 거래액을 달성했다.

리루이(李銳) 충칭 국제바이오성 개발투자회사 회장은 "현재 단지에서 연구 중인 혁신 신약이 56개"라고 소개했다. 그중 22개는 임상 단계에 들어갔고 6개는 등록 신고 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