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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8월 英 자동차 생산량 전년比 18.2% 감소...1956년 이후 최저 수준

林威,赵小娜 2025-09-26 18:30:39
지난 21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에서 열린 '영국 자동차의 날' 행사 현장. (사진/신화통신)

(런던=신화통신) 올 8월 영국의 자동차 생산량이 지난 1956년 이후 동기 대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해외 시장의 수요 부진과 관세 장벽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영국자동차산업협회(SMMT)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영국의 자동차 총생산량은 약 3만8천7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2% 감소했다. 그중 승용차 생산량은 약 3만7천 대로 10.2% 줄었으며, 상용차는 무려 73.2% 급감한 1천621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기차 모델만 호조를 보였다. 하이브리드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PHEV), 순수 전기 승용차 생산량은 약 1만6천8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9% 확대됐다. 승용차 총생산량의 절반 정도다.

8월 데이터는 산업 조정 및 해외 시장 수요의 둔화라는 이중 압력을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 시장 수출의 경우 수요 부진과 감독관리 강화의 영향을 받았으며, 대(對)미 수출은 관세 장벽과 무역 마찰의 압박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크 호스 SMMT 최고경영자(CEO)는 8월이 일반적으로 자동차 산업의 '비수기'로 통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더욱 복잡해졌다고 짚었다. 또한 자동차 산업이 고용, 경제 및 무역 분야에서 계속 핵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영국 정부가 새로운 공업 전략과 산업 조치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