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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한중교류] 中 창바이산에서 韓 부산까지...국경을 뛰어넘는 전통의약 협력

彭菁,潘晓菁 2025-09-26 17:18:24

(중국 난창=신화통신) "바로 지난주 창바이산(長白山)에서 우리가 함께 재배한 약초의 생장 상태를 살펴보고 왔습니다."

김호철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는 중국 창바이산에서 약재 조사를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상하이협력기구(SCO) 전통의학 포럼'에 참석해 중∙한 약재를 연결하는 '국경을 뛰어넘는 다리'에 대한 경험을 공유했다.

인터뷰 중인 김호철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 (사진/신화통신)

'2025 SCO 전통의학 포럼'이 24~26일 장시(江西)성 난창(南昌)시에서 열리고 있다. 기조연설자 중 한 명으로 나선 김호철 교수는 국경을 뛰어넘는 산업사슬을 명확하게 그려냈다. 그는 창바이산에서 특정 식물을 재배하고 안후이(安徽)성 루안(六安)시에서 추출∙가공한 뒤 고순도의 추출물을 한국 부산으로 운송해 심층 개발 및 정밀 제조하고 있다며 최종 제품은 서울 매장에 진열될 뿐만 아니라 중국∙베트남 등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수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는 단순한 무역이 아닌 지식과 신뢰의 순환"이라며 전통의약 분야는 상호 보완을 통해 윈윈을 실현할 수 있는 거대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 등 여러 인사의 실천은 중국이 적극 추진하고 있는 방향과 일치한다. 중국 국무원 판공청이 최근 발표한 '중약 품질 향상으로 중의약 산업 고품질 발전 추진에 관한 의견'은 중의약의 국제 협력 메커니즘을 보완하고 중의약의 개방∙혁신∙발전을 추진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창바이산의 재배기지에서부터 SCO 포럼의 연단에 이르기까지 김 교수의 여정은 현대 전통의학의 국제 협력을 보여주는 축소판으로 꼽힌다. 전문적 탐구, 기업 협력 및 지역 조직의 플랫폼 지원이 긴밀하게 맞물리며 전통의학의 현대화와 국제화를 위한 새로운 길을 함께 열어 궁극적으로 더 많은 사람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