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신화통신) 정저우(鄭州)-쿠알라룸푸르 항공 '이중 허브'가 말레이시아-중국 양국 경제무역 협력 및 중국-아세안(ASEAN) 간 '공중 실크로드' 건설의 핵심 전략 프로젝트라고 앤서니 로크 말레이시아 교통부 장관이 밝혔다.
로크 장관은 최근 열린 '정저우-쿠알라룸푸르 공중 실크로드 국제협력 포럼' 기간 진행된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양국이 공동으로 조성한 해당 항공 '이중 허브'는 경제무역 성장과 산업 협동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아세안과 중국에 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연결 루트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크 장관은 말레이시아가 아세안 국가 가운데 중국의 두 번째로 큰 무역 파트너이자 최대 수입국이라며 '이중 허브' 협력 모델을 통해 양국 간 항공 화물 운송이 한층 더 확대돼 호리공영(互利共贏∙상호이익과 윈윈)을 실현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그는 동남아시아의 중심부에 위치한 쿠알라룸푸르와 중국 내륙 항공 및 물류 허브인 정저우 두 지역의 허브는 상호보완적인 우세를 갖고 있다며 운송력과 자원 공유를 통해 '아세안-중국-세계'를 아우르는 다방향 물류 생태 시스템을 공동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협력 모델을 통해 두 공항이 지역 거점을 넘어 글로벌 허브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크 장관은 정저우 신정(新鄭) 국제공항의 '녹색통로(패스트트랙)'와 '제로 웨이팅' 등 통관 정책 덕분에 말레이시아산 두리안이 효율적으로 중국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중국 크로스보더 화물 역시 빠르게 동남아시아로 수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여러 호재에 힘입어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과 신정 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 노선의 화물 운송량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해당 노선은 취항 이래 화물 항공편이 주 1회에서 7회로 증편됐다. 지난달 말 기준 해당 노선의 누적 화물 운송량은 1만4천t(톤)에 달했다.
로크 장관은 "향후 중국의 전자상거래 상품이 쿠알라룸푸르로 집결해 아세안 각지로 판매되길 바란다"며 "동시에 아세안의 대(對)중 수출 확대 방안도 모색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 시장의 잠재력은 매우 크기 때문에 아세안은 반드시 이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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