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4일 유엔(UN) 기후 정상회의에서 화상연설을 발표했다.
시 주석은 올해가 '파리협정' 체결 10주년이자 새로운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제출하는 중요한 시점으로 글로벌 기후 거버넌스가 핵심 단계에 진입했다고 강조하며 다음과 같이 밝혔다.
하나, 신념을 확고히 해야 한다. 녹색·저탄소 전환은 시대의 흐름이다. 흐름에 역행하는 개별 국가의 행동에도 국제사회는 올바른 방향을 움켜쥐고 흔들리지 않는 신념, 멈추지 않는 행동, 줄어들지 않는 힘을 견지하며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제정 및 시행하여 글로벌 기후 거버넌스 협력에 더 많은 긍정 에너지를 주입해야 한다.
둘, 책임을 다해야 한다. 공평과 공정을 견지하고 개발도상국의 발전권을 충분히 존중하며 글로벌 녹색 전환을 통해 남북 격차를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축소해야 한다. 각국은 '공동의 그러나 차별화된 책임 원칙'을 견지하면서 선진국은 선도적 감축 의무를 이행하며 개발도상국에 더 많은 자금과 기술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
셋, 협력을 심화해야 한다. 녹색 기술과 산업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부족한 녹색 생산능력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며 양질의 녹색 제품이 전 세계에서 자유롭게 유통되도록 보장하여 녹색 발전이 세계 각지에 진정한 혜택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중국은 새로운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2035년까지 중국 전체 경제 범위의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고점 대비 7~10% 감축하고 더 높은 목표를 달성하도록 노력한다. 전체 에너지 소비 중 비화석에너지 소비의 비중을 30% 이상으로 높인다. 풍력·태양광 발전 설비용량이 2020년의 6배 이상인 36억㎾(킬로와트)에 도달하도록 한다. 산림 축적량은 240억㎥ 이상으로 확대하고 신에너지차가 신규 판매 차량의 주류가 되도록 한다. 전국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이 주요 고배출 산업을 커버하도록 해 기후 적응형 사회를 기본적으로 구축한다.
이는 중국이 '파리협정'의 요구를 참조하고 최대한의 노력을 반영해 마련한 목표다. 해당 목표를 달성하려면 중국 스스로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뿐만 아니라 유리하고 개방적인 국제 환경도 필요하다. 중국은 약속을 이행하기로 결심했고 또 이를 이행할 자신이 있다. 각 측은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 인류와 자연이 조화롭게 공생하는 아름다운 비전을 실현하고 지구라는 우리 공동의 가원(家園)을 잘 지켜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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