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통신

[경제+] 세계 최대 로봇 시장 中, 이탈리아와 협업으로 글로벌 무대서 맹활약

汪海月,白斌,李宝杰,蒋文茜一读,张铖 2025-09-25 09:58:13
지난 17일 안후이(安徽)성 우후(蕪湖)시의 아이푸터(埃夫特·EFORT)스마트로봇회사 작업장에서 일하는 작업자. (사진/신화통신)

(중국 허페이=신화통신) 중국의 스마트 로봇 기술이 세계 각지로 뻗어 나가고 있다.

이탈리아 북부 우디네 출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루카 사마르(29세)는 최근 안후이(安徽)성 우후(蕪湖)시로 9번째 출장을 다녀왔다. 그는 약 한 달간 우후에 머물며 분사 도장 로봇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최적화하기 위해 아이푸터(埃夫特·EFORT)스마트로봇회사 중국 동료들과 긴밀히 협업할 예정이다.

"1년에 4번 정도 아이푸터에 방문합니다. 소프트웨어 관련 모든 문제를 논의하고 새로운 수요를 분석하며 소프트웨어의 모든 기능을 개선하죠."

사마르는 자사가 거의 매 분기마다 새로운 버전의 시스템을 출시하기 때문에 이 같은 협업이 아주 효율적이라고 부연했다.

사마르는 페인팅 로봇 분야에서 20년 이상 업력을 자랑하는 이탈리아 CMA 로보틱스에서 근무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아이푸터는 이탈리아 CMA 로보틱스를 인수했다. 현재 이곳은 아이푸터의 스마트 분사 도장 로봇 연구센터로 운영되고 있다.

아이푸터는 2015~2017년 스마트 분사 도장, 모션 제어, 로봇 시스템 통합 등 분야의 이탈리아 로봇 회사 4개를 대상으로 투자 및 인수합병을 진행했다.

지난 10년간 아이푸터와 이탈리아 파트너들은 기술 교류, 자원 공유를 강화해왔다.

유웨이(游瑋) 아이푸터 스마트로봇회사 회장 겸 CEO는 "이탈리아 기술을 혁신해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자체 연구개발(R&D)을 통해 가성비 좋은 첨단 로봇을 개발했다"면서 "중국 시장에 대한 이탈리아 회사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이들 회사가 시장 성장에 따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왔다"고 짚었다.

중국은 12년 연속 세계 최대 로봇 시장 자리를 지켜왔다. 아이푸터도 유럽의 최첨단 기술과 중국의 제조 역량 및 방대한 응용 분야를 통합하며 빠르게 몸집을 불렸다. 지난해에는 ▷전자 ▷태양광 ▷자동차 부품 ▷선박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는 산업용 로봇 1만6천 대 이상을 판매했다.

아이푸터는 마세라티, 피아트 등 이탈리아 자동차 제조업체는 물론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들과도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유 회장은 "이들 자동차 제조업체에 분사 도장 및 용접, 정밀 조립, 자재 취급 등 스마트 생산을 위한 통합 로봇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2019년부터 유럽에 로봇을 수출해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중국은 세계 2위의 산업용 로봇 수출국 자리에 올랐다. 올 상반기 산업용 로봇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5% 증가했다.

지난 7월 3일 아이푸터스마트로봇회사에서 한 로봇이 부품을 자동으로 수거 및 분류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유 회장은 중국 로봇의 국제 경쟁력이 강화된 요인으로 급성장하는 AI 산업을 꼽았다.

그는 "스마트 용접을 예로 들면 대량 시나리오 데이터, AI, 머신비전 기술을 기반으로 한 로봇 시스템이 수동 프로그래밍 없이 용접 프로그램을 자동 생성해 고정밀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덕분에 중소기업의 로봇 사용 문턱이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중국과 이탈리아는 로봇 분야에서 추가 협력을 펼치고 있다. 올 4월 이탈리아 연구센터인 '아르테스4.0(ARTES4.0)'은 중관춘(中關村) 둥성(東升)과학기술단지 및 둥판(東畔)과학기술혁신센터와 로봇 연구센터 공동 설립을 위한 협력 협의를 체결했다. 

유 회장은 "중국은 풍부한 응용 시나리오와 탄탄한 제조 기반을 갖추고 있는 반면, 유럽은 자동화 및 로봇공학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전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양측의 협력 전망은 밝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