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신화통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및 유럽의 여러 정상들과 연쇄 회담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먼저 휴전할 필요는 없으며 곧바로 평화 협상에 들어가 평화 협정을 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먼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진행했다. 이어 열린 다자 회담에는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이 참석했다.
다자 회담의 언론 공개 발언에서 메르츠 독일 총리는 현재 협상이 복잡한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모든 당사자가 휴전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 3자 회담은 휴전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개최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이 가능하다면 물론 좋겠지만 자신이 관여한 여섯 차례의 전쟁 중 단 한 건도 휴전이 선행된 경우는 없었다며 "우리는 언제나 곧바로 협상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20여 분간 이어진 공개 발언에서 '안보 보장'이라는 표현이 여러 차례 언급됐다. 유럽 각국 정상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휴전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보장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8일 백악관 밖에서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향후 10일 내에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과 관련한 세부 사항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어떤 형태로든 회담할 준비가 되어있으며 회담에 어떤 조건도 붙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려 푸틴 대통령과 이미 통화를 마쳤으며 푸틴과 젤렌스키 대통령 간 회담을 추진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미·러·우 3자 정상회담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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