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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생태 복원과 녹색 전환 '두 마리 토끼' 잡은 中 충칭,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 제시

赵佳乐,韩佳诺,蒋彤,蒋声雄 2025-08-18 15:33:30

(중국 충칭=신화통신) 충칭(重慶)이 생태 복원과 녹색·저탄소 전환으로 고품질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4일 충칭(重慶)에 위치한 한펑후(漢豐湖)의 풍경. (사진/신화통신)

10여 년 전 충칭에 위치한 한펑후(漢豐湖)는 계절적 유량 변동에 따라 걸핏하면 수몰과 노출이 반복되는 지역이었다. 싼샤(三峽) 프로젝트가 완공된 후 저수지 구역의 수위가 주기적으로 오르내리면서 세계에서 가장 넓은 저수지 수위변동대가 형성됐다. 이에 카이저우(開州)는 댐을 쌓아 항저우(杭州) 시후(西湖)를 2개 합친 면적의 한펑후를 조성했다.

장시(張犀) 충칭시 카이저우구 자연보호지관리센터 계획발전과 부과장은 "한펑후를 조성하면서 수위변동 지역은 크게 줄었지만 상류에서 흘러온 오염물과 도시 폐수 등의 영향으로 한때 수질이 악화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이저우는 오염 원인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수몰에 강한 교목과 초본 식물 40여 종을 선별·활용해 습지 조류 서식지 재조성, 습지 기반 연못 조성, 소규모 습지 조성 등 독특한 습지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오염 문제를 해결하고 경관 미화의 성과도 얻었다고 소개했다.

한펑후의 생태환경이 개선되자 스포츠 경기, 관광·레저, 문화연수 등 다양한 업종이 점차 생겨나기 시작했다.

14일 한펑후 모습. (사진/신화통신)

"한펑후에서는 모터보트, 패들보드 등 20여 가지의 수상스포츠를 상시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가급 수상 스포츠 대회를 22차례 개최했죠. 한펑후를 중심으로 야간 관광 코스를 개발하고 호숫가 먹자거리를 조성했으며 호반 캠핑 등 휴양·레저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류샤오보(劉曉波) 충칭 후산(湖山)문화관광발전회사 부사장에 따르면 한펑후 주변의 야간 경제 소비 규모는 총 85억 위안(약 1조6천405억원)에 달한다. 올 상반기 한펑후 소재 관광리조트를 찾은 여행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늘어난 422만 명(연인원)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최근 수년간 충칭시가 생태 보호·복원을 계속해서 강화하는 동안 이곳의 공업 기업은 에너지 절약·녹색 전환을 위한 혁신적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충칭시 창서우(長壽)구에 위치한 시노펙 충칭 촨웨이(川維)화학공업회사(이하 촨웨이화공)에 들어서면 공장 내부가 청결하게 정돈돼 있고 주위에는 녹음이 우거져 있다. 공장 지역 대기질은 '우수'로 측정됐다.

14일 충칭시 창서우(長壽)구에 위치한 시노펙 충칭 촨웨이(川維)화학공업회사의 공장 구역. (사진/신화통신)

허창(何强) 촨웨이화공 메탄올운영부 서구 부주임은 "'악취 없는 공장' '폐기물 없는 공장' 건설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면서 황산 회수 설비를 구축해 공장에서 발생한 폐황산을 회수·재활용함으로써 매년 3만5천t(톤)의 폐황산을 처리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폐황산 재생 순환 이용 설비가 완공·가동된 후 더 이상 외부에서 황산을 구매할 필요가 없게 됐으며 폐황산 처리에 큰 비용을 들일 필요도 없게 됐다. 이를 통해 매년 4천583만 위안(88억4천519만원)에 달하는 황산 구매비를 절감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충칭시 사핑바(沙坪壩)구에 위치한 칭펑(青鳳)과학혁신성 내 공장 지붕에는 태양광 패널이 즐비하다. 칭펑과학혁신성의 건설·운영업체인 충칭공유공업투자회사 관계자는 "충칭시 시급 녹색공업단지로서 단지 내 기업이 태양광 설비를 갖추도록 장려함으로써 산업단지와 기업의 탄소 절감 효과를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단지 내 싸이리쓰(賽力斯·SERES)자동차 펑황(鳳凰)스마트공장은 '태양광+자동차 제조' 무탄소 공장 시범 프로젝트를 추진해 1만8천800㎡ 규모의 '태양광+스토리지+충전' 일체화 발전 프로젝트를 건설했다. 해당 프로젝트의 연간 발전량은 1천584만㎾h(킬로와트시)로 매년 표준석탄 약 5천70t을 절약하고 약 1만3천284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한편 충칭시 경제정보위원회는 충칭의 녹색 제조 체계가 꾸준히 보완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총 170개의 국가급 녹색공장, 16개 녹색 산업단지가 건설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