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언론계와 인공지능 산업계가 'AI 주권(소버린 AI)' 확보를 위해 손을 잡았다. 고품질 뉴스데이터의 체계적인 공급망을 구축해 국내 AI 기술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한국인터넷신문협회는 지난 8일 한국인공지능협회, 비큐AI와 '소버린 AI 구현을 위한 뉴스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축'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AI 서비스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자원인 뉴스데이터의 수집부터 가공, 공급까지의 전 과정을 제도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각자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역할을 분담한다. 인터넷신문협회는 회원사들이 생산하는 양질의 뉴스콘텐츠를 데이터 공급원으로 제공한다. 비큐AI는 자체 플랫폼 'RDPLINE'을 통해 뉴스를 AI 학습에 적합한 형태로 정제·가공하는 기술 중계를 맡는다. 인공지능협회는 데이터 수요가 있는 AI 기업들을 발굴하고 이들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협력은 국내 AI 기업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고품질 한국어 데이터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많은 기업이 AI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축으로 국내 기업들은 합법적이고 신뢰도 높은 뉴스데이터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언론사 입장에서도 새로운 활로가 열린다. 뉴스가 AI 시대의 핵심 자원으로 인정받으면서 주요 데이터 공급원으로서의 역할을 공고히 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기회를 잡게 됐다. 이번 협력이 국내 AI 산업의 발전과 미디어-테크 융합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는 성공적인 상생 모델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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