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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MMORPG의 틀을 깨겠다"...'뱀피르', 파격적인 운영으로 정면돌파 선언

선재관 기자 2025-07-29 22:51:58
8월 26일 '역대급 운영' 예고 사냥만 해도 '다이아' 준다
넷마블의 뱀파이어 콘셉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뱀피르' 사진은 '뱀피르' 스틸컷. [사진=넷마블]

[이코노믹데일리] 넷마블이 ‘리니지2 레볼루션’ 신화를 쓴 개발진의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뱀피르’를 오는 8월 26일 정식 출시한다. 특히 기존 MMORPG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받던 과금 구조와 운영 방식을 정면으로 돌파하는 파격적인 정책을 선언하며 침체된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을 예고했다.

넷마블은 29일 저녁 온라인 쇼케이스를 열고 ‘뱀피르’의 구체적인 게임 내용과 서비스 방향성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개발진과 사업 책임자는 한목소리로 ‘파격’을 외치며 기존의 틀을 깨는 새로운 MMORPG를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한기현 ‘뱀피르’ PD는 "형식적인 쇼케이스 방식을 떠나 우리만의 MMORPG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부분들을 소개할 것"이라며 "표현의 파격, 성장 및 경쟁의 파격, 운영의 파격 등을 통해 장르가 안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 '피와 공포, 섹슈얼리티'…과감한 표현의 파격
넷마블의 뱀파이어 콘셉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뱀피르'가 다음 달 26일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넷마블은 이날 오후 8시 뱀피르 온라인 쇼케이스를 통해 '뱀피르' 출시일과 게임 개발 방향성, 핵심 콘텐츠, 서비스 방향성 등을 전했다. [사진=넷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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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피르’의 첫 번째 파격은 아트 콘셉트다. 최남호 아트디렉터(AD)는 '피', '공포', '섹슈얼리티'라는 강렬한 키워드를 전면에 내세워 뱀파이어 세계관을 대담하게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뻔한 서양식 판타지에서 벗어나 과감한 혈흔 연출과 피격 이펙트 등을 통해 뱀파이어 고유의 정체성을 살리는 데 집중했다. 또한 모든 클래스를 공격형으로 설계해 특정 직업 선호 현상을 완화하고 모든 이용자가 전투의 쾌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가장 주목받은 부분은 성장과 경쟁 구조의 혁신이다. 한기현 PD는 MMORPG가 소수의 과금 유저만 남는 구조를 탈피하기 위한 해법으로 ‘다이아 파밍’ 시스템을 소개했다. 이는 이용자가 필드 사냥만으로도 유료 재화인 다이아를 매월 일정량 획득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거래소를 거치지 않고도 사냥의 결과로 직접적인 보상을 얻어 무·소과금 이용자들도 지속적인 성장의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한 것이다.

또한 성장(사냥)과 경쟁(전투)의 공간을 분리하고 시작부터 인터서버를 도입해 이용자 성향에 따른 플레이 환경을 제공한다. 경쟁 시스템 역시 승자독식 구조가 아닌 패자에게도 기여도에 따른 다이아 보상을 제공해 소외되는 이용자가 없도록 설계했다.
 
◆ '각 서버 GM 배치'…운영의 파격

정승환 사업본부장은 단기 수익보다 장기적인 이용자 경험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며 파격적인 운영 정책을 발표했다. 그는 "단기적인 수익보다는 장기적인 이용자 경험과 가치를 최우선으로 모두가 함께 즐기고 공존할 수 있는 MMORPG의 본질을 끝까지 지켜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AI 기반으로 불법 프로그램을 강력하게 단속하는 한편 각 서버마다 전담 GM(게임마스터)을 배치해 소통을 강화한다. 소환 콘텐츠(뽑기)에서는 단순히 횟수를 채우는 천장 시스템을 넘어 낮은 등급의 아이템에 가중치를 적용하는 누적 보상형 시스템을 도입해 실패의 경험을 보완한다. 과도한 경쟁을 유발하는 고효율 패키지 판매도 지양하겠다고 밝혔다.

넷마블은 ‘뱀피르’를 8월 26일 PC와 모바일로 동시 출시하고 10월 쟁탈전 콘텐츠, 11월 서버 이전 등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장기 흥행의 발판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뱀피르'가 과감한 선언을 현실로 증명하며 MMORPG 시장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