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롯데건설, '층간소음 저감 기술' 최고 등급 획득

황수민 인턴 2025-07-22 07:58:40
공동주택 표준 사양 유지한 채 충격·진동 저감 신축·기존 아파트 모두 적용 가능
공동주택 바닥 충격음 차단 구조 NonNo-LT500(왼쪽)과 NonNo-SP60(오른쪽) 모습. [사진=롯데건설]
 
[이코노믹데일리] 롯데건설이 층간소음 저감 성능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롯데건설은 완충재 전문기업 아노스와 공동 개발한 바닥충격음 차단구조 2종이 한국건설기술연구원으로부터 중량 및 경량 충격음 모두에서 1급 성능을 인정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층간소음의 주요 원인은 발뒤꿈치, 농구공, 망치 등 무거운 물체에 의한 ‘중량 충격음’과 숟가락, 플라스틱 등 가벼운 물건 낙하에서 발생하는 ‘경량 충격음’이다. 현행 기준은 두 소음 유형 모두 37dB(데시벨) 이하일 때 바닥충격음 차단 성능 1급으로 분류하며, 이번에 인증받은 구조는 이를 모두 충족했다.
 

이번 구조의 핵심은 방진용 금속 코일 스프링이다. 기계·설비 분야에서 활용되던 금속 스프링 기술을 건축용 바닥 완충재에 접목함으로써 충격과 진동을 효과적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특히, 공동주택 표준 바닥 두께(콘크리트 슬래브 210mm + 마감 110mm, 총 320mm)를 유지하면서도 성능을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실용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갖췄다는 평가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스티로폼(EPS)과 합성고무(EVA)를 적용한 바닥구조로 LH로부터 2급·3급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이번 1급 구조까지 포함하면서, 사업지별 조건과 설계 전략에 따라 선택 가능한 전 등급의 바닥충격음 차단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번 구조가 실사용 환경에서도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추가 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고객에게 더 나은 주거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건설은 최근 음향 제어 전문기업인 '세이렌어쿠스틱스'와 능동형 진동 제어(Active Vibration Control) 기술을 활용한 층간 소음 저감 장치 시스템을 공동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천장 마감 내부에 간단히 시공할 수 있어 신축 아파트뿐 아니라 층간 소음에 취약한 구축 아파트에도 적용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