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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SKT 해킹 조사 결과 30일 발표…위약금 면제는 7월 4일

선재관 기자 2025-06-27 17:55:31
책임 공방 2라운드로…정부, 2차 법률 자문 착수 정부, 이례적 '재감정' 나선 속내는
답하는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2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SK텔레콤 해킹 사태에 대한 정부의 조사 결과 발표와 후속 조치 일정이 확정됐다.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는 오는 30일 발표되며 최대 쟁점인 가입자 위약금 면제 여부는 2차 법률 자문을 거쳐 다음 달 4일 최종 결정된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다만 30일에 발표될 조사 결과는 언론에 바로 공개되지 않고 국회 태스크포스(TF)에 먼저 보고될 예정이다.

가장 주목받는 위약금 면제 여부 결정을 앞두고 정부는 로펌을 통한 2차 법률 자문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민관합동조사단의 최종 조사 결과를 토대로 SK텔레콤의 귀책 사유와 처분 수위를 다시 한번 법리적으로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두고 야당 의원과의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두 달 전 이미 로펌 자문을 받아놓고 이제 와서 다시 의뢰하는 것은 말 바꾸기"라고 비판했다.

이에 유상임 장관은 "이전 자문이 소용없다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며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로펌들이 모르는 상태였기에 최종 결과를 토대로 다시 판단해 보라는 것으로 절차상 잘못이 없다"고 설명했다. 유 장관은 "차기 장관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임기 내에 이 문제를 매듭짓겠다"며 7월 4일 최종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못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