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업계에 따르면 16개 손보사의 장기보험 보험금 신속지급 평균 기간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평균 기간은 0.69일로 전년 동기(0.75일) 대비 8% 감소했다.
신속지급은 보험금 청구 시 3일 안에 보험금을 지급하는 경우로 지난 2023년 금융감독원이 계약 유지 및 보험금 개선을 위해 관련 공시 항목을 추가했다.
공시 신설 이후 손보 업계는 매 분기 지급 기간을 단축해 지난해 하반기에는 첫 집계인 2023년 상반기 신속지급 평균 기간(0.81일)보다 14.81% 빨라졌다.
가장 빠르게 보험금을 지급한 보험사는 흥국화재다. 흥국화재의 지난해 하반기 신속지급 평균 기간은 0.23일로 전년 동기(0.39일) 대비 41.03% 감소했다. 이전 공시들에선 2~3위 수준을 유지했으나 매 분기 기간을 줄여나가며 최근 가장 빠른 보험금 지급 기간을 기록했다.
신속지급 평균 기간이 가장 긴 보험사는 라이나손해보험이다. 라이나손해보험의 지난해 하반기 신속지급 평균 기간은 1.87일로 전년 동기(2일) 대비 감소했으나 지난해 상, 하반기 전부 1위로 집계됐다.
농협·카카오페이·하나·신한EZ손해보험도 보험금 신속지급에 평균 1일 이상 시간이 걸려 업계 평균 대비 높은 수치를 보였다. 각 보험사의 지난해 하반기 신속지급 평균 기간은 △카카오페이손보 1.48일 △하나손보 1.36일 △신한EZ손보 1.18일 △NH농협손보 1.14일 순이다.
전체 보험금 지급 건수 대비 신속지급 평균 비율은 96.67%로 전년 동기(97.11%)보다 0.44%p 줄었다. 업계 중에서는 MG손해보험이 98.76%로 가장 높았으며 흥국화재가 98.47%로 2위를 기록했다. 또한 모든 손보사가 95% 이상을 유지해 업계 전체적으로 높은 지급률을 보였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소비자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지만 개선할 점도 여전히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부회장은 "보험금 지급 기간이 빨라지는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점진적으로 소비자 환경이 개선되고 있지만 보험금 지급 지연이나 부지금 등 개선해야 할 사안도 남아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