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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포커스] 에어택시·드론배송...저고도 경제 활성화로 中 하늘길 바빠진다

郭倩,毛思倩,郭程,孙笑天,蒲晓旭,林善传 2025-05-14 11:18:53

(베이징=신화통신) 드론 '로켓 배송', 출퇴근용 '에어택시', 관광 헬리콥터로 즐기는 '스카이 드라이브'...중국 저고도 경제가 혁신의 날개를 달고 1조 위안(약 197조원) 규모의 시장을 이끌고 있다.

저고도 전동수직이착륙기(eVTOL) 시뮬레이션 체험 캡슐에 앉아 '디지털 차이나 실경지도 라이브러리'를 열면 몰입식 도시 항공 비행 체험을 할 수 있으며 드론으로 15분 만에 의료용 혈액을 긴급 배송해 환자의 '생명'을 지켜낸다. 최근 열린 '제8회 디지털 차이나 건설 서밋' 현장 체험 구역에서는 처음으로 저고도 경제 전용 구역이 마련돼 '미래 교통 체험'에 많은 이목이 쏠렸다.

4월 29일 '제8회 디지털 차이나 건설 서밋' 현장에서 유인 드론을 살펴보는 관람객. (사진/신화통신)

'저고도 경제'는 2년 연속 중국 정부 업무보고에 포함됐다. 각종 지원책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공급과 소비가 나란히 발전하면서 해발 1천m 이하의 중국 하늘이 점점 더 '분주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의 통계에 따르면 저고도 장비 산업 분야에서 716개 기업이 민간 무인주행 항공기 제품 정보 시스템에 등록을 마쳤다. 등록된 제품은 2천327종, 등록된 기체 수는 291만 대를 넘는다.

장비 기술 수준의 꾸준한 향상 외에도 감항 인증 역시 계속해서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지난 3월 말 이항(億航)스마트의 EH216-S 항공기 운영사인 광둥(廣東)이항범용항공회사 및 허페이(合肥)허이(合翼)항공회사가 중국민용항공국(CAAC·민항국)으로부터 유인 민간 무인항공기 운항 자격증을 발급받았다. 이는 중국 최초의 유인 민간 무인항공기 운항 자격증으로, 중국 저고도 경제의 '유인 시대'가 열렸음을 의미한다.

이항스마트의 한 관계자는 "향후 시민과 소비자들은 광저우와 허페이의 관련 운영 지점에서 티켓을 구매해 저고도 관광, 도시 관광 및 다양한 상업용 유인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운영사는 합법적인 방식으로 운영 상황에 따라 도시 통근 등 더 많은 활용 시나리오로 점차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올 들어 메이퇀(美團)이 자체 개발한 4세대 드론이 민항국의 심사를 통과해 전국 최초로 저고도 물류 전역 커버리지 운항 자격증을 취득했다. 또한 전국 최초의 4인승 전기 비행기가 모델 합격증(TC)을 발급받아 향후 ▷조종사 훈련 ▷관광 비행▷ 체험 비행 ▷항공 촬영 ▷항공 측량 등 다양한 분야에 폭넓게 활용될 전망이다.

싸이디(賽迪∙CCID)컨설팅은 올해 중국 저고도 경제 시장 규모가 8천591억7천만 위안(169조2천564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4월 14일 '제5회 중국국제소비재박람회(CICPE)' 이항(億航)스마트 전시 부스에서 선보인 도시 공중 교통에 사용되는 무인주행 유인항공기. (사진/신화통신)

다만 저고도 경제의 급속한 발전을 뒷받침하기 위해선 저고도 신형 인프라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평가다. 이에 중국 여러 지역에서는 저고도 경제 관련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는 내년까지 1천200개 이상의 저고도 이착륙장을 건설할 계획이며 저장(浙江)성은 오는 2027년까지 성(省)내 A급 범용 공항을 20개, 공공 드론 이착륙장을 15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다수의 정보통신 기업은 이미 5G/5G-A 기반의 저고도 통신 및 감지 네트워크 기술 검증과 응용 시범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루펑(陸峰) 베이징 첨단미래과학기술산업발전연구원 원장은 기지국 배치를 최적화하고 전용 통신망을 구축하며 항법 시설을 보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저고도 경제의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및 운영과 관련된 정책과 법규를 제정·완비하고 기술 표준과 규범을 조속히 마련하는 한편 네트워크 보안과 데이터 보안 관리를 강화해 비행 안전 보장 능력을 끌어올릴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