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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1분기 52억 영업손실…'붉은사막' 개발 집중

선재관 기자 2025-05-14 09:16:03
신작 부재·CCP게임즈 개발비 증가로 적자 전환 '검은사막' 견조, '붉은사막' 글로벌 시연 확대 기대
펄어비스

[이코노믹데일리] 펄어비스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837억원, 영업손실 52억원, 당기순이익 5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아이슬란드 자회사 CCP게임즈의 신작 개발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투자회사 평가 이익 및 외환 이익 감소로 전년 동기보다 96.1% 줄었다.

펄어비스의 1분기 전체 영업비용은 88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8% 늘어났다. 세부적으로는 인건비가 55.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지급수수료 19.5%, 기타비용 10.1%, 광고선전비 8.2%, 감가상각비 7.1%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비용 증가는 신작 부재 상황과 맞물려 수익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체 매출의 80%는 해외 시장에서 발생하며 글로벌 서비스의 안정성을 유지했다.

기존 라이브 서비스 중인 ‘검은사막’은 1분기 신규 환상마 ‘볼타리온’과 협동 던전 ‘아토락시온’ 업데이트를 통해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으며 오는 6월 26일 플레이스테이션5(PS5) 및 엑스박스 X|S 버전의 글로벌 출시도 앞두고 있다. ‘이브 온라인’은 ‘레버넌트’ 확장팩 추가 업데이트와 함께 2025년 서비스 로드맵을 공개하며 장기 흥행 기반을 다졌다.
 
펄어비스, 2025년 1분기 매출 837억원 기록.

한편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차기작 ‘붉은사막’은 지난 3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GDC) 2025’에서 자체 개발한 ‘블랙 스페이스 엔진’ 시연을 통해 고품질 그래픽과 물리 효과로 호평받았다. 이어 지난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팍스 이스트(PAX EAST)’에서는 첫 북미 지역 이용자 대상 시연 행사를 진행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펄어비스는 오는 6월 중에도 글로벌 게임쇼에 ‘붉은사막’을 출품하는 등 글로벌 시연을 점차 확대하며 전 세계 게이머들과의 접점을 늘려갈 계획이다.

조미영 펄어비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5년에도 검은사막과 이브의 꾸준한 라이브 서비스를 선보이는 가운데 붉은사막의 성공적인 출시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