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현장] '노브랜드 버거' 힘주는 신세계푸드, 수익성·점유율 두 토끼 잡을까

김아령 기자 2025-05-08 14:27:16
신세계푸드 강승협 대표이사가 8일 노브랜드 버거 비전 발표 간담회에서 사업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아령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신세계푸드가 버거 브랜드 ‘노브랜드 버거’를 통해 수익성·점유율 동시 사냥에 나선다. 창업 비용을 낮춘 신규 가맹 모델과 신메뉴로 성장을 꾀해 업계 키플레이어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푸드는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노브랜드 버거의 성장 전략과 신규 가맹 모델 ‘콤팩트 매장’을 발표했다.
 
콤팩트 매장은 49.6㎡(약 15평)의 소형 매장으로 기존 대비 60% 수준인 1억원 초반대의 비용으로 창업이 가능하다. 기존 스탠다드 모델은 82.5㎡(약 25평) 규모로 점포 개설 비용으로 약 1억8000만원의 비용이 필요했다.
 
콤팩트 매장은 주방 공간 효율화와 고객 동선 개선 등 매장 운영에 필요한 요소만 남기고 불필요한 요소는 덜어냈다. 공사 기간을 4주에서 3주로 단축했고, 생산 설비는 동일하게 적용해 버거 생산량은 유지하면서도 조리 동선을 최소화했다.
 
신세계푸드는 가맹비도 기존 대비 대폭 낮춰 예비 창업 경영주의 부담을 더 낮춘다는 계획이다. 현재 노브랜드 버거 점포 수는 국내 약 250개로 집계됐다. 
 
강승협 신세계푸드 대표는 “신규 가맹 모델은 가맹점주분들의 창업 부담을 덜어주고 노브랜드 버거 사업이 성장하는 데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신규 가맹 모델을 통한 사업 확장으로 오는 2030년까지 버거 업계 톱3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는 노브랜드 버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신메뉴 출시와 재료 품질 개선을 통해 버거 경쟁력도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김규식 신세계푸드 프랜차이즈 상무가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더블 패티 버거 메뉴 성장률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아령 기자]
 가성비 신메뉴 라인으로 신제품 ‘NBB어메이징 더블’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업계 더블 패티 버거 대비 패티 중량을 30% 더 무겁게 해 고기 맛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메뉴들도 버거 핵심 재료들을 개선해 버거 본질인 맛과 품질을 높이는 작업을 마쳤다.
 
이같은 전략으로 신세계푸드가 올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세계푸드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53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늘었지만, 영업이익 208억원으로 21.4% 감소했다.
 
신세계푸드의 영업이익은 2020년 77억원에서 2021년 293억원으로 뛴 동안 200억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높은 매출 대비 낮은 영업이익이 과제로 남아 수익성 확대에 전력을 다 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지난해 본업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각 사업을 수익성 및 효율성 중심으로 운영했다”며 “올해도 각 사업의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내실있는 경영을 통해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