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비트코인 가격이 소폭 오르며 9만4000달러대를 기록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변화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주목 속에서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나타난 움직임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9일 오전 7시 32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83% 상승한 9만4548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8.67% 오른 수준이다.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0.87% 오른 1억 3632만원을 기록했으며 빗썸에서는 0.2% 상승한 1억 3642만 8000원, 코인원에서는 1% 오른 1억3649만원에 각각 거래됐다.
주요 알트코인들도 소폭의 등락을 보였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2% 오른 1794달러(코인마켓캡 기준), 국내 업비트에서는 0.15% 상승한 258만6000원에 거래됐다. 리플(XRP)은 글로벌 시장에서 1.59% 상승한 2.29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같은 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0.28% 상승한 4만227.59로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0.06% 오르는 데 그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0% 하락한 1만7366.13으로 장을 마쳤다. 이러한 증시의 혼조세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변화 가능성을 시장 참여자들이 주시하는 가운데 나타났다.
이러한 시장 상황 속에서 가상자산 투자 심리는 '중립'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마켓캡의 '공포 및 탐욕 지수(Fear & Greed Index)'는 51점을 기록하며 '중간(Neutral)' 단계를 가리켰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 내 극단적 공포와 과매도 경향을, 100에 가까울수록 과도한 탐욕으로 인한 조정 가능성을 시사한다. 현재 지수는 시장 참여자들이 특정 방향으로 크게 쏠리지 않고 관망하는 심리가 우세함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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