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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사이트] 세계 2위 규모의 中 가젤∙유니콘 기업, 정책 지원 업고 '훨훨'

郭倩,孙凡越 2025-04-18 11:49:50
징진(京津, 베이징∙톈진) 중관춘(中關村)과학기술성에 있는 톈진(天津)신쑹(新松)스마트테크회사 엔지니어가 지난 2월 20일 광산 무인 순찰 로봇의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베이징=신화통신) 중국 여러 지역에서 가젤 기업과 유니콘 기업의 발굴 및 육성 지원 정책을 잇달아 발표했다. 혁신∙금융∙인재 등 분야의 지원 역량을 강화해 더 많은 관련 기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 위함이다.

◇중국 유니콘 기업 수, 전 세계 30% 육박

최근 중관춘(中關村)유니콘기업발전연맹, 칭화대학 중국과학기술정책연구센터 등 여러 권위 있는 기관이 공동으로 발표한 '중국 유니콘 기업 발전 보고서(2025)(이하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 있는 유니콘 기업은 총 409개에 달한다. 이는 세계에서 두 번째에 달하는 규모로 전 세계 유니콘 기업의 약 30%를 차지한다. 이들 기업의 총 가치는 약 1조5천68억 달러에 달한다.

그중 신흥 산업 분야의 유니콘 기업이 비교적 빠르게 성장하며 자본 시장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보고서에 따르면 409개의 유니콘 기업은 12개 분야에 분포해 있다. 신소비 및 소매, 인공지능(AI), 집적회로(IC), 스마트 장비, 의약·건강 분야의 기업 수가 상위 5위를 차지했다. 전체의 68.0%를 점하는 규모다. 기업 가치 기준으로는 AI, 신소비 및 소매, 집적회로 분야의 유니콘 기업은 각각 4천612억 달러, 2천39억 달러, 1천925억 달러로 상위 3위에 올랐다.

◇中 각지, 지원 정책 쏟아내

상하이, 선전(深圳), 저장(浙江), 쓰촨(四川) 등지에서는 신흥 산업, 미래 산업의 중점 분야에 방점을 두고 가젤∙유니콘 기업의 발굴 및 육성을 위한 관련 지원 정책을 잇달아 발표했다.

'가젤·유니콘 기업 발전을 지원하는 선전시의 강력하고 효과적인 지원 행동계획(2025~2027년)'은 가젤·유니콘 기업에 대한 단계별 육성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명시했다. 선전시는 오는 2027년까지 가젤 기업 1천 개, 유니콘 기업 80개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쓰촨성은 전자정보, 항공우주, 바이오 제조 등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유니콘 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6G, 양자 과학기술, 메타버스, 브레인 모사 AI뿐만 아니라 체화지능 등 고성장 신흥 분야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2월 20일 징진 중관춘과학기술성에 입주한 중커바이커(中科拜克∙톈진)바이오약업회사 생물제제 작업장. (사진/신화통신)

◇금융 지원 '팍팍'

더 많은 유니콘∙가젤 기업 육성과 더불어 ▷혁신 생태의 완비 ▷금융 지원 강화 ▷인재 확보 확대 등 정책 '콤비네이션 블로'가 한층 더 효과를 내면서 유니콘∙가젤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효과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앞서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유니콘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산업-금융 협력 플랫폼의 역할을 강화해 유니콘 기업의 상장, 인수합병, 구조조정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선전시는 정부 주도의 가이드 펀드의 역할을 적극 활용하고 각종 정책성 펀드를 우선적으로 가젤∙유니콘 기업 육성 풀에 속한 기업에 투자하는 데 사용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금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각 가젤∙유니콘 기업에 맞춤형 금융 서비스 방안을 제공해 기업 수요에 따른 융자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창사(長沙)시 경제개발구는 새롭게 선정된 유니콘, 가젤 기업에 각각 최대 100만 위안(1억9천400만원), 20만 위안(3천880만원)의 장려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청난(程楠) 중국전자정보산업발전연구원 과학기술표준소 소장은 과학기술과 금융의 깊은 융합을 촉진해 혁신형 기업에 더 많은 자본 지원과 시장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