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트럼프, 中 대상 소액면세제도 폐지…"C커머스, 다른 나라 공략할 것"

김은서 수습기자 2025-04-03 18:12:40
내달 2일부터 일부 중국산 물품 관세 부과 트럼프 행정부, 정책 당위성 강조 "미국 내 C커머스 매출↓…아마존 매출↑" "국내 e커머스 위협 받을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국가별 상호관세 부과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물품 가격이 일정 금액 이하인 경우 관세를 면제하는 '소액면세제도'를 다음달 2일부터 폐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테무, 쉬인,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계 전자상거래(C커머스)의 진출 시장 확대 등이 예상되고 있다.

이날 백악관 발표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홍콩산 800 달러(약 117만원) 이하 상품에 대해 가치의 30% 관세나 상품 1개당 25 달러(약 3만7000원) 고정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또 펜타닐 등 불법 약물 유입 방지를 이유로 모든 소액 패키지에 대한 검역을 의무화한다고 전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중국이 펜타닐 등 마약 불법 유통을 조장했다"며 이번 정책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번 조치로 인해 저가 상품을 대량 판매하며 소비자를 공략했던 C커머스 업체들이 직격탄을 맞게 됐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관세 부과로 해당 업체의 상품 가격 인상이 우려되며 세관 심사 강화로 배송 기간이 최소 14일 이상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미국 소비자들이 결국 아마존을 택하게 될 것이고 C커머스 업체들은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를 공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C커머스들의 입장에서는 미국 내 시장 공략이 어려워지게 되고 한국과 같은 대체 시장에 상품을 더 투입할 것"이라며 "C커머스를 사용하던 소비자들은 아마존 등 미국 업체들로 옮겨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번 소액면세제도 폐지로 C커머스들의 소비자가격이 높아져서 미국 내에서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며 "한국에서의 시장 점유율을 더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C커머스가 한국 시장 진출을 가속하게 되면 쿠팡 등 국내 업체들이 타격을 받을 수도 있어 우려된다"고 전했다.

테무는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달 경기 김포에 대형 물류센터를 마련했다. 또 지난해부터는 유럽에서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해 국내 물류센터를 올해 상반기에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