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은 13일 발표한 2024년 연간 실적 발표에서 매출액 4조 91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5% 성장했다고 밝혔다. 다만 영업이익은 1조 1157억원으로 전년 대비 8%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1조 2116억원으로 91%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매출액은 72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으며 영업손실 15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그러나 순이익은 2930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넥슨의 연간 매출 4조 원 돌파는 지난해 5월 중국 시장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7월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 ‘퍼스트 디센던트’의 연이은 흥행 성공에 힘입은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FC 온라인’과 ‘FC 모바일’을 포함하는 ‘FC’ 프랜차이즈 등 핵심 IP 3종의 매출이 전년 대비 10% 성장하며 IP 경쟁력을 확고히 했다.
IP별 성과를 살펴보면 ‘던전앤파이터’ IP는 모바일 게임 출시 효과에 힘입어 전년 대비 53%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메이플스토리’ IP 역시 PC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24% 성장하며 북미, 일본 지역에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분기 최고 매출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FC’ 프랜차이즈는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나, 연간 기준으로는 2023년 역대 최고 실적에 미치지 못했다.
오는 3월 28일에는 하드코어 액션 RPG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의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던전앤파이터’ IP를 기반으로 한 오픈월드 액션 RPG ‘던전앤파이터: 아라드’,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 중인 3D 액션 RPG ‘프로젝트 오버킬’ 등 다양한 신작들을 준비 중이다. 뿐만 아니라 넥슨의 대표 IP인 ‘마비노기’를 계승한 모바일 게임 ‘마비노기 모바일’이 3월 27일 출시를 예고했으며 ‘마비노기 영웅전’의 세계관을 잇는 액션 RPG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 또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외에도 PvPvE 서바이벌 슈터 ‘아크 레이더스’, 좀비 아포칼립스 생존 게임 ‘낙원: LAST PARADISE’ 등 새로운 IP 기반의 게임들을 통해 넥슨의 게임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장할 예정이다.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넥슨이 보유한 강력한 IP들의 사업 확장을 위한 전략적 투자와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며 “기존 IP 프랜차이즈는 물론 새롭게 선보일 신규 IP 게임들을 통해 더 많은 이용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넥슨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기존에 발표했던 자사주 매입 잔여분 500억 엔의 집행 기한을 2027년에서 2026년으로 1년 앞당기고 추가로 500억 엔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여 총 1000억 엔 규모의 자사주를 1년 이내에 매입할 계획이다. 2025년 자사주 매입은 2월 14일부터 6월 30일까지 진행되며 매입 규모는 500억 엔, 한화 약 4575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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