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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권한대행 첫 대국민담화…"국정 운영에 만전 기할 것"

김광미 기자 2024-12-14 21:21:58
한 권한대행 오후 8시 32분 첫 대국민담화 발표 "공직 생활 마지막 소임, 중대한 임무라고 믿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1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후 한덕수 국무총리는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첫 대국민담화를 발표했다. 한 권한대행은 안정된 국정 운영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14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오후 8시 32분경 대국민담화를 발표하며 "국무총리로서 국민이 처한 현 상황과 그에 이르게 전 과정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한 권한대행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정에 있어서 한치의 공백도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라며 "정부는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고 일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 차원에서 △굳건한 안보 태세 확립 △대외 신뢰 안정적 관리 △한미·한미일·한우방과의 신뢰 유지 △원활한 외환시장 작동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1997년 외환위기 코로나19 팬데믹 등 많은 위기를 겪었지만 그때마다 더 강해져서 일어났다"며 "지금의 상황도 나라의 주인이신 국민 여러분의 성숙한 민주주의 의식과 정부의 책임있는 대응을 통해 반드시 헤쳐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일상이 흔들리지 않도록 철저하게 헌법과 법률에 따라 안정된 국정 운영에 만전을 기할 것이고, 그것이 제 긴 공직 생활에 마지막 소임이자 가장 중대한 임무라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권한대행은 담화를 발표한 직후 오후 9시에 정부서울청사에서 안보 관련 최고 의결기구인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했다.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대국민담화 전문

국무총리로서 국민이 처한 현 상황과 그에 이르게 전 과정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합니다.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럽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정에 있어서 한치의 공백도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직면한 대내외 여건은 매우 어렵습니다. 경제와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내수부진으로 인한 서민들의 고통이 적지 않습니다. 경기 하방 위험 확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정치 상황으로 인한 국민의 불안과 우려가 높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고 일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굳건한 안보 태세를 확립하고 대외 신뢰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입니다. 한미, 한미일, 우방과의 신뢰를 유지하는데 전 내각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비상경제 대응체제를 강화해 외환시장이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치안질서를 확립하고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각종 재난에도 철저히 대비하겠습니다. 정부가 먼저 자세를 낮추고 국회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조를 얻어 국제 사회의 신뢰를 유지하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공직자 여러분께도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지금 이 순간 우리 앞에는 정상적이고 안정적인 국정 운영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가 놓여 있습니다. 나라가 위기를 넘길 수 있도록 여러분과 제가 힘을 합쳐 수행해야 할 중대한 소임입니다. 엄중한 상황인 만큼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 책임을 다해줄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흔들림없는 정부 운영이 될 수 있도록 맡은 바 역할에 한치의 소홀함 없이 임해주십시오.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은 1997년 외환위기, 코로나19 팬데믹 등 많은 위기를 겪었지만 그때마다 더 강해져서 일어났습니다. 우리 국민은 단합된 힘과 슬기로 우리 앞에 어려움을 극복해 왔습니다. 많은 국민들의 헌신으로 민주주의가 헌법에 따라 굳건하게 작동하고 있으며 경제의 펀더멘털도 변함없이 견고합니다. 

지금의 상황도 나라의 주인이신 국민 여러분의 성숙한 민주주의 의식과 정부의 책임있는 대응을 통해 반드시 헤쳐나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일상이 흔들리지 않도록 철저하게 헌법과 법률에 따라 안정된 국정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그것이 제 긴 공직 생활에 마지막 소임이자 가장 중대한 임무라고 믿고 있습니다.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한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