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퇴진전국 대학생시국회의는 이날 오후 1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윤석열 퇴진을 위한 전국 대학생 2차 시국대회'를 열었다. 전국 60개 이상 대학 연대체, 2000명 이상의 학생이 참여했다. 이들은 자유발언을 진행한 뒤 대학생 시국대회 선언문을 낭독했다.
학생들은 페스티벌에서 사용했던 깃발을 개조해 들고 나오거나 촛불 대신 응원봉을 들고 나왔다. 대학생 시국선언 운동에 참여한 한양대 사회학과 강민정(23) 학생은 "국회 근처에서 밤을 새고 오늘 시위 운동에 나왔다"며 "이번 시위를 통해 향후 다른 학생, 청년, 국민들이 이런 일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민지 윤석열퇴진 전국대학생시국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학생들의 목소리를 모아 대학생의 힘으로 탄핵을 만들어가자는 취지로 모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탄핵 가결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담화를 보면 국민이랑 싸우겠다는 말과 다름없었다"고 비난했다. 집회를 마친 뒤 학생들은 오후 3시부터 국회 '범국민 촛불대행진'에 합류했다.
전공의협의회에서 응급진료를 받은 박애경(강서구 가양동·68·주부)씨는 "오는 길에 사람들과 부딪혀 손을 살짝 다쳤는데 의료지원단 덕에 간단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며 "진통제까지 챙겨줘서 너무 고맙고 이렇게 지원을 나온 것이 기특해 보인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의료 사태 일으킨 주체는 대통령이기 때문에 권한 대행 체제로 전환 시 이 상황을 수습할 수 있는지는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사태가 잘 마무리되고 개선된다면 (병원에) 돌아갈지 여부는 차차 논의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은 이날 오후 4시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된다. 첫 번째 탄핵안은 지난 7일 본회의에서 표결을 진행했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하며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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