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대차, 호세 무뇨스 첫 외국인 CEO 발탁…장재훈 사장 부회장 승진

임효진 기자 2024-11-15 11:13:00
현대차 사상 최대 실적 달성 공적 인정받아 역량·성과 중심…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목적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그룹은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인 사장이 현대차 신임 대표이사에 오른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이코노믹데일리] 현대자동차그룹은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인 호세 무뇨스 사장을 현대차 신임 대표이사로 임명하는 인사를 단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외국인이 국내 주요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뇨스 사장은 스페인 출신으로 토요타자동차 유럽법법인과 닛산 미국법인 등을 거치며 2019년 현대차에 합류했다. 그는 글로벌 COO 겸 북미·중남미법인장을 맡으며 북미법인 실적을 큰 폭으로 상승시켰다. 현대차의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 공헌함으로써 글로벌 자동차 업계 내에서 검증된 경영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한 점이 이번 인사에 반영됐다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기존 대표였던 장재훈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한다. 장 부회장은 상품 기획부터 공급망 관리, 제조·품질에 이르는 가치 사슬 전반을 관할할 예정이다.

그 밖에 최준영 기아 국내생산담당 및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O) 부사장과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부사장)가 각각 사장으로 승진한다. 백철승 현대트랜시스 부사장과 오준동 현대케피코 부사장을 각각 대표에 내정했다. 이한우 현대건설 부사장과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사장도 각각 대표를 맡게 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인사는 역량·성과를 중심으로 글로벌 차원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라며 “대표이사·사장단 인사에 이어 다음달 중순에 있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성과 중심의 과감한 인적 쇄신뿐 아니라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제적 육성 및 발탁 등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