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12% 하락한 2544.2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한 주간 4.86% 감소하며 4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2.58% 떨어진 706.59에 마감했다. 코스닥도 지난 2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국내 반도체 종목에서도 약세가 두드러졌는데 전날 6만원대로 내려온 삼성전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0.14% 감소한 6만8900원에 마감했다. 6만원대를 하회한 것은 지난 11월 3일(6만9600원) 이후 10개월 만이다.
SK하이닉스의 하락 폭은 더 컸다. 같은 날 1.88% 떨어지며 15만64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지난달 블랙먼데이가 발생했던 지난달 5일(15만6100원)보다 더 하락했다. 이차전지 종목에서 포스코퓨처엠이 7.89%, 삼성SDI가 6.16%, LG에너지솔루션이 3.66%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증시 하락세가 미국 경기 둔화 우려에서 기인했다고 보며, 일시적인 현상으로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이번 달 들어 미국 시장에서 나스닥지수가 3.3%,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1.95%, S&P500 2.57% 하락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주 엔비디아는 주중 10.08% 하락했는데 특히 지난 5일(현지시각) 엔비디아가 반독점 조사로 법무부 소환장을 받았다는 보도에 시가총액 2789억 달러가 증발했다.
김성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과거 미국 대선이 있는 해에 국내 시장의 경우 10월까지 부진이 지속됐다"며 "경기 지표 혼재와 이익 모멘텀 둔화로 시장 상승 동력이 부재해 지수보다는 업종, 종목 선택이 중요한 국면으로 밸류업으로의 수급 전환이 기대돼 밸류업 업종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또다시 경기침체 공포에 2600선을 하회해 8월 초 악몽이 재현될까봐 투자자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며 "다만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이 연구원은 그 이유로 "공포 심리가 후퇴해 반등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며 "미국 대선 토론, 아이폰 16 공개가 기대심리를 자극할 수 있고 코스피 약세를 야기했던 반도체 중심의 외국인 매도도 정점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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