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0%(80.60포인트) 오른 2522.15에 거래를 마치며 반등에 성공했다.
같은 날 코스닥은 6.02%(41.59포인트) 증가한 732.87에 마감했다. 이날 개장 6분 만에 4년 2개월 만의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호가 일시 효력정지)가 발동됐다. 코스닥에서도 같은 시간 9개월 만에 매수 사이드카를 발효했다.
앞서 전날인 5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8.77% 감소한 2441.55, 코스닥은 전일 대비 11.30% 하락한 691.28에 마감했다. 코스피에서는 14시 14분, 코스닥에서는 13시 56분 각각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 이는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지난 5일 코스피 하락 폭은 역대 5번째였다. 코스피 일일 하락률은 △2001년 9월 12일(9·11테러) 12% △2020년 4월 17일(닷컴버블 붕괴) 11.6% △2008년 10월 24일(글로벌 금융위기) 10.6% △2008년 10월 16일(글로벌 금융위기) 9.4% 순으로 높았다. 다음으로는 2020년 3월 코로나19가 발병했던 8.39% 하락률이 뒤를 이었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병했던 당시 3월 19일 코스피 지수는 8.39% 하락해 1457.64까지 떨어졌다. 이후 코스피를 살펴볼 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경기부양책 등으로 3월 말 1750선까지 올랐다. 4월까지 1940선을 상승했고, 6월 말 2100대, 7월 말 2240대까지 회복하며 연초 수준으로 돌아왔다. 주가 급락했던 3월 이후 이전 수준 회복하는데 3개월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증권가에서는 증시가 바닥을 찍은 현시점에서 낙폭이 컸던 종목에 주목해 빠르게 반등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시다발적인 악재의 단기적 반영 극대화는 이번 주 초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여러 증시 심리 지표와 이격도 등 기술적 지표에서 단기 바닥 양상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변 연구원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한 다음 날 평균적으로 상승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국면을 제외하면 익일 3~5% 반등이 나왔기에 서킷브레이커는 저가 매수의 신호라고 해석될 수 있다"며 "코스피 2600pt 부근까지는 낙폭 과대주를, 2600pt 상회 시 실적주와 경기방어주의 포트폴리오를 권고한다"고 했다.
정현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업종 대응은 낙폭 과대주 접근이 필요하다"며 "다만 이 과정에서 경기에 민감하지 않고 수익성이 높게 유지되는 퀄리티 업종이 가장 유망하다. 저가 매수를 한다면 방산, 음식료, 통신, 유틸리티, 은행, 보험, 헬스케어 등 지수 방어력이 높은 업종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8%대 폭락세가 비이성적이었기에 기술적 매수세로 인한 단기 반등의 가능성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추세적 V자 반등이 등장하기 전에도 수시로 기술적 반등은 나올 수 있기에 반등장에서 상대적으로 반등 탄력이 우수한 업종(낙폭과대 실적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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