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는 28일부터 미국 증권시장 결제 주기가 T+2일에서 T+1일로 줄어든다. 시차로 인해 한국 시간 기준으로는 T+3일에서 T+2일로 짧아져 하루 일찍 매도 대금을 받고 주식을 넘겨받을 수 있다.
이는 미국 증시에서 결제 주기가 단축됨에 따라 국내에서도 이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결제 주기를 단축하면서 매매 체결부터 실제 결제까지 변동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
금감원은 금융투자협회와 증권사 25곳의 준비 상황을 확인했다. 증권사들은 단축된 결제 업무 처리 시간에 맞춰 전산·인력 배치를 완료했고 현행 미국 주식 중개 시간을 유지해 관리할 예정이다.
예탁결제원도 영업일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를 증권사 결제지시 집중 처리 기간으로 정해 원활한 결제 지시를 지원할 계획이다. 증권사 결제지시 마감 시한이 줄어들면서 일부 증권사의 경우 미국 주식 중개 시간도 단축될 수 있어 증권사별 중개 시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안정적으로 결제 지시가 해외 보관기관에 전달될 수 있도록 시스템 개편도 진행했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송수신 체계를 시간당 처리량 2만건에서 10만건으로 확대했다.
단 투자자들은 실제 증권사별 중개 시간에 유의해야 한다. 미수 거래한 투자자는 미수거래 변제 대금을 하루 먼저인 1일(한국 기준 2일 전) 내 계좌에 입금해야 한다.
또 배당이 목적인 투자자는 미국 주식 배당기준일 1일 전(한국 기준 2일 전)까지 매수를 완료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투협과 각 증권사가 미국 증권시장 결제 주기 단축으로 인한 주요 변경 사항을 충실히 안내하는지, 중개서비스가 원활히 제공되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라며 "미국 증권시장 결제 주기 단축 관련 투자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2022년 2월 증권표준 결제 주기 변경 개정안을 발표함에 따라 오는 28일부터 미국 주식시장 결제 주기가 T+1일로 단축된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