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유한양행이 2024년 1분기 매출 추정 1위 자리를 꾸준히 지키고 있다. 실적 이외에도 가장 주목받는 건 근속기간이다. 10대 제약사 가운데 평균 근속기간이 10년 이상인 기업은 유한양행이 유일하며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유한양행 평균 근속연수는 12.7년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GC녹십자가 평균 9.7년, 종근당이 9년 등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유한양행의 근속연수가 긴 배경으로 '대표 임기제'를 꼽았다. 유한양행은 오너가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다. 50년 동안 기업 창업주 고 유일한 박사와 연만희 전 고문을 제외하면 전문 경영인 체계를 고수해 왔다. 덕분에 일반 사원에서 시작해 5년, 10년 꾸준히 회사를 다니면 임원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도 한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실제 회사에서 15년에서 20년 정도 근무를 하신 분들은 임원이나 사장이 되는 경우가 많고 그것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타 기업보다 높은 연봉도 긴 근속연수의 배경 중 하나로 지목됐다. 전통 제약사 매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유한양행은 평균 연봉 9500만원으로 10대 제약사 중 유일하게 9000만원대를 기록했다. 이는 9100만원이었던 전년 대비 400만원 늘어난 금액이다.
신입 초봉으로 살펴보면 유한양행은 4000만원 초중반으로 알려졌다. 대기업 제약사 신입 초봉이 최대 3000만원 중반에서 후반인 점을 봤을 때 상당히 높은편에 속한다
업계 관계자는 "유한양행의 초봉이 다른 기업들과 비교했을 때 높은 편"이라며 "연차가 쌓이면 연봉보다 복리후생과 비전을 더 중시하는데, 유한양행은 이 모든 점을 충족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유한양행의 주요 복리후생제도에는 직장어린이집과 사내 수유실, 헬스장 운영을 비롯해 유연근무제 시행, 회사 콘도 및 하기휴양소 운영, 장기근속 포상, 휴가지원, 학자금·결혼·출산 지원 등이 있다.
특히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시 대체인력을 채용해 부서 내 업무 공백을 방지하고 부담 없이 휴가 및 휴직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저출산 문제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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