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ave

하이브, 어도어 대표 경영권 탈취 시도 사실 확인… "고발장 제출"

선재관 2024-04-25 08:14:51
뉴진스 멤버들 심리적 케어 및 성공적 컴백 위해 최선 지원
하이브 방시혁 의장, 어도어 민희진 대표

[이코노믹데일리] 하이브는 자회사 어도어의 경영권 탈취 시도 사실을 확인하고 관련자들을 고발했다고 25일 밝혔다. 하지만, 보도 내용과 달리 어도어 측은 민희진 대표 측은 경영권 탈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이브는 이날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어도어 대표이사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되었으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과 물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감사 결과, 어도어 대표이사는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을 매각하도록 압박하기 위해 경영진들에게 다양한 방법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어도어 경영진 3인의 단체 대화방에서 2024년 4월 4일 오간 대화. 부대표의 구상에 대표이사가 답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아티스트와의 전속 계약 중도 해지, 어도어 대표이사와 하이브 간 계약 무효화 등이 논의됐으며, "글로벌 자금을 당겨와서 하이브랑 딜하자", "하이브가 하는 모든 것에 대해 크리티컬하게 어필하라", "하이브를 괴롭힐 방법을 생각하라" 등의 지시가 있었다는 것. 또한, '5월 여론전 준비', '어도어를 빈 껍데기로 만들어서 데리고 나간다'와 같은 실행 계획도 담긴 대화록이 확보됐다.

하이브는 이러한 사실들을 근거로 관련자들에 대해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하이브는 뉴진스 멤버들의 심리적, 정서적 케어와 성공적인 컴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멤버들의 법정대리인과 조속히 만나 멤버들을 보호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지원 하이브 대표는 "멀티레이블을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들로 팬들과 아티스트 그리고 구성원 여러분들께 송구한 마음"이라며 "사건이 일단락 된 만큼, K-팝의 소중한 자산인 아티스트들의 심리 치유와 정서적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K팝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멀티레이블 체제의 문제점이 다시 한번 드러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이번 사건으로 인해 뉴진스 멤버들의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우려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민희진 대표 측은 하이브의 주장을 부인하고 있으며, 오히려 뉴진스를 표절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또한, 하이브로부터 부당한 요구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에 맞서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