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효성그룹에 따르면 조 명예회장은 숙환으로 인해 영면했다. 고인은 효성 창업주인 고(故) 조홍제 회장의 장남으로 부친과 함께 그룹을 일궜다.
조 명예회장은 1935년 경남 함안군에서 태어나 일본 와세다대학교를 졸업,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화학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에서 대학교수를 준비하다 부친의 부름을 받고 1966년 효성 모태인 동양나이론 울산공장 건설에 참여하며 경영인이 됐다.
조 명예회장은 효성그룹 2대 회장으로 1982년부터 2017년까지 35년간 그룹을 이끌며 섬유와 첨단소재, 중공업, 화학, 무역, 금융정보화기기 등 다방면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는 한국경제인협회(옛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제31·32대 회장을 맡기도 했다. 전경련 회장 재임 중 '일자리 300만개 창출'을 강조하며 이를 위한 투자 환경 개선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밖에 한미재계협회장, 한일경제인협회장을 지내며 국내 재계에서 맏형 역할을 했다.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장례는 효성그룹 회사장으로 치러지며 영결식은 다음 달 2일 오전 8시에 진행된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명예장례위원장을, 이상운 효성 부회장이 장례위원장을 맡는다.
유족으로는 부인 송광자 여사와 장남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 삼남 조현상 효성 부회장 등이 있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