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K-소비자 잡아라"…홈 뷰티 시장 뛰어드는 가전업계

고은서 기자 2024-03-26 06:00:00
LG전자, 피부 미용·뷰티기기 개발 나서 다이슨도 헤어 뷰티로 포트폴리오 확장 신성장 동력된 홈 뷰티…"경쟁력 강화"
다이슨 창업자 제임스 다이슨 경이 지난 18일 서울 성동구 XYZ서울에서 헤어 뷰티기기 신제품 '슈퍼소닉 뉴럴 헤어드라이어'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다이슨]
[이코노믹데일리] 최근 가전업계가 에어컨·세탁기·냉장고 등 전통 가전에서 발생한 매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새로운 영역으로의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홈 뷰티' 시장이 가전 시장의 또 다른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미국 리서치기관 데이터브릿지에 따르면 오는 2030년 글로벌 홈 뷰티 시장은 230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 중에서도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매년 약 25%씩 성장해 2030년 약 116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가전 기업 양대산맥 중 하나로 꼽히는 LG전자는 지난 2017년 피부 미용기기 'LG 프라엘(Pra.L)' 4종을 출시하며 홈 뷰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소형 가전 기술력을 바탕으로 피부 관리, 탈모 치료 등 기능을 탑재한 신기기 개발에 나섰다.

지난해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사업목적에 '화장품 판매업'을 추가하고 자사 뷰티기기 판매를 확대하기 시작했다. 올해 상반기 안에는 뷰티기기 신제품과 프라엘 브랜드 화장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다이슨도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한국 헤어 뷰티기기 시장을 공략 중이다. 다이슨의 뷰티기기는 대부분 에어랩(고데기), 헤어 드라이어 등 헤어 관련 제품이다. 뷰티 부문 기술 및 연구개발(R&D)에 5억 파운드(약 8500억원)를 투자해 헤어 뷰티기기 관련 제품을 20개 내놓는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가전업계의 이러한 동향은 홈 뷰티 시장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홈 뷰티 제품은 소비자들에게 집 안에서 편리하고 전문적인 뷰티 관리를 제공함으로써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는 소비자들이 집에서의 생활을 더욱 중시하면서 홈 뷰티 제품에 대한 수요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 이에 가전 기업들은 더 많은 혁신과 투자를 통해 홈 뷰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인 가전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홈 뷰티 시장은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제공한다"며 "LG전자와 다이슨을 비롯한 기업들의 노력과 투자에 따라 소비자들은 더 많은 선택과 편의를 누릴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