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최근 노년층의 주요 관심사였던 ‘건강’이 2030 연령대에서도 트렌드로 자리 잡고있는 가운데 대기업들이 잇따라 디지털(스마트) 헬스케어 분야 투자에 힘을 쏟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란 첨단정보기술과 의료가 접목해 새로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신기술 포맷으로 시장 규모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며 차세대 산업을 선도할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연평균 15.4% 성장률을 보였고, 국내 시장 성장룰은 연평균 16.4%로 긍정적인 조사결과가 나왔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자료에서도 2025년 6570억 달러까지 성장해, 2021년 대비 145%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고, 연평균 성장률은 12%로 추산했다.
롯데그룹은 지난 2022년 ‘Every Moment of your Healthy life’ 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롯데헬스케어를 론칭했다. 언제, 어디에서나 매 순간 고객의 건강한 삶을 위한 생활밀착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롯데헬스케어의 목표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데일리 헬스케어 플랫폼 ‘캐즐(CAZZLE)’을 공식 오픈했다.
캐즐은 ‘건강관리(Care)’를 ‘퍼즐(Puzzle)’ 맞추기처럼 즐겁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일리 헬스케어 플랫폼이다. 고객이 제공 동의한 건강 데이터와 실시간으로 운동 기록, 식단, 섭취 영양제 등을 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맞춤형 건강 정보와 쇼핑 편의를 지원한다. 이외에도 전문 심리 상담사에게 비대면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마음 건강’ 서비스를 비롯해, 다이어트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게임형 ‘체중관리 서비스’, ‘기업 건강검진’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캐즐은 △건강 탭 △홈 △쇼핑 탭 세 가지 메뉴로 구성돼 간편성과 편리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건강 탭에서는 건강검진 기록, 건강설문, 의료정보 등을 기반으로 입체적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다. 실제 나이와 건강 나이를 비교해 향후 주요 질환의 상대적 발생 위험도와 이상 수치 등을 보여주며 집중 관리가 필요한 항목을 제시해 준다.
홈 탭에서는 △걷기, 운동, 복약 등 일상생활 속 건강관리 활동을 체계적으로 기록이 가능하고 △현재 복용 중인 약이나 영양제를 분석해 함께 섭취하면 안되는 성분을 알려주는 ‘복약 관리’와 △나의 현재 상태에 맞는 건강 관련 콘텐츠를 보여주는 ‘캐즐 매거진’ △사용자들의 걸음 수와 친환경 상품 구매 등이 지구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려주는 ‘그린 리포트’ 등의 서비스를 통해 건강관리 습관을 형성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쇼핑 탭에서는 분석한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필요한 상품을 제안해 도움되는 영양제나 필요한 운동용품 등을 맞춤 추천한다.
롯데헬스케어는 심리 상담 서비스를 시작으로 2024년 캐즐 플랫폼 고도화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롯데헬스케어는 캐즐 가입자 100만명 달성을 위해 지난해 심리 상담 앱 ‘마인드카페’와의 제휴를 맺고 ‘마음 건강 서비스’를 시작했다. 마음 건강 서비스는 약 200만명에 달하는 비대면 전문 심리 상담과 익명 정신건강 커뮤니티 마인드카페의 전문 심리 상담사 및 심리 코치에게 신체 건강관리는 물론, 정신건강까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2024년 상반기 중 기업 건강검진 서비스와 개인 맞춤형 체중관리 서비스를 추가하고, 하반기까지 ‘비컨(becon)’과의 협업을 통한 두피 관리 솔루션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롯데헬스케어 관계자는 “캐즐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헬스케어 스타트업과의 협업이나 투자도 지속적으로 진행예정”이라며 “다양한 형태의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으로 소비자 수요를 충족시키고 플랫폼 저변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녹십자 헬스케어 부문 계열사인 GC케어에서도 지난 2022년 셀프 건강관리 서비스인 '어떠케어 2.0'앱을 선보였다. 개편된 어떠케어 2.0은 △영양상태 분석 △스마트검진 분석 △소아 건강체크 등 일상에서 모바일을 통해 셀프케어를 할 수 있는 서비스들로 강화됐다. 이용자가 먹은 음식을 스마트폰으로 촬영 시 영양성분과 칼로리까지 분석해 알려주는 '영양상태 분석'은 가장 호응이 좋은 서비스다.
무엇보다 어떠케어 2.0 앱의 큰 장점은 지난해 12월 선보인 '영양제 체크 서비스'를 통해 어떠케어 2.0 앱 만의 차별점을 보였다. 영양제 체크 서비스는 이용자의 △나이 △성별 △건강검진 정보 △현재 몸 상태 등에 따라 필요한 영양 성분과 영양제를 추천해주며, 이미 먹고 있거나 먹으려 고민하는 2개 이상의 영양제를 한 번에 비교 분석해 나에게 맞는 제품인지, 중복 섭취나 과다 섭취, 부작용 등 우려는 없는지 등 주의사항도 알려준다. 때문에 내 몸에 맞는 영양제를 찾고 영양제 간 중복 및 과다 섭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추천받은 영양제를 어떠케어 앱 내 ‘ㅇㅋ몰(오키몰)’에서 온라인 최저가 수준으로 구매할 수 있다. 이 같은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었던 이유는 3만 3000여건의 자체 영양제 DB를 구축하고 분석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GC케어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들이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파스타(PASTA)는 △Personalized(개인화된) △Accessible(다가가기 쉬운) △Supportive(도움을 주는) △Tech-enabled(기술을 활용한) △Affordable(합리적인) 등 각 단어의 첫 알파벳을 조합한 브랜드명으로 같은 음식을 섭취해도 개인마다 다를 수 있는 혈당 반응이 다양한 모양과 성분을 갖고 있는 식품 파스타와 유사하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파스타 앱은 별도 회원 가입 없이 본인의 ‘카카오 계정’을 활용해 쉽게 로그인할 수 있고, 국내 기업 아이센스의 ‘케어센스 에어’와 미국 기업 덱스콤의 ‘G7’ 등 2개 CGM(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연속혈당측정기) 센서와 간편하게 연동이 가능하다.
파스타 앱에서 CGM 센서의 종류를 선택해 연동이 완료되면 혈당 데이터가 블루투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파스타 앱에 자동으로 표출된다. 실시간 혈당 데이터와 함께 간편한 기록을 통해 생활 습관과 혈당의 상관관계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음식을 촬영하면 △음식 종류 △영양소 △열량 등을 알려주는 비전AI 기능을 통해 편리하게 식사를 기록하고 △운동 △인슐린 △복약 등도 기록이 가능하다. 파스타 앱은 각종 생활 습관에 따른 혈당 반응을 그래프 등을 통해 시각적으로 보여줄 뿐만 아니라, 혈당 변화에 따른 가이드도 제공해 스스로 건강한 생활 습관을 만들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파스타 앱을 통해 수집된 이용자들의 혈당 정보를 바탕으로 진료에 활용할 수 있는 전문가용 대시보드 ‘파스타 커넥트 Pro’도 함께 선보인다. 식사 기록, 운동 정보 등 생활 습관과 실시간 혈당 추이를 의사가 확인하고 교육 및 진료에 활용할 수 있으며, 핵심 정보 요약 등 기능을 제공해 당뇨환자들의 불편함을 덜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올해 2분기까지 인슐린 집중 치료 당뇨병 환자를 위해 인슐린 펜과 호환되는 노보노디스크와 바이오콥의 ‘말리아 스마트 캡’을 세계 최초로 SDK 방식을 통해 ‘파스타’ 앱과 직접 연동할 예정이다. 또한, ‘파스타 커넥트 Pro’를 병원의 EMR(Electronic Medical Record)과 연동해 환자 및 의료진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파스타의 서비스 범위를 당뇨병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만성질환으로 확장하고,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올해 일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 시장 개척도 계획하고 있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카카오헬스케어는 궁극적으로 환자 삶의 질 개선, 의료 접근성 향상, 사회적 비용 절감, 의료 기술 혁신 및 의료의 질 개선 등 사회경제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기술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라며 “국내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의 발전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디지털 의료기기 규제환경을 개선하고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데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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