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지난 7일부터 가수 장범준, NFT 업체 모던라이언과 손잡고 암표를 원천 차단할 수 있는 NFT 티켓을 활용한 공연을 개최했다.
앞서 지난달 1일 진행했던 공연에서 암표가 기승을 부리자 기존에 판매한 티켓을 모두 취소한 장범준은 현대카드와 함께 NFT 티켓을 도입하면서 암표 거래 근절에 나섰다.
NFT는 교환·복제가 불가능해 고유성과 희소성을 지니는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 토큰이다. 기존 가상자산과 달리 디지털 자산에 암호화된 고유 번호를 붙여 판매한다. 따라서 이런 NFT 기술력을 이용한 새 결제 수단이 늘어날 수 있어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특히 카드사 본업인 결제 시장 환경이 점차 악화되면서 카드사들은 NFT에 주목하고 잇따라 해당 기술을 기존 서비스에 적용중이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결제시장 정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BC카드는 지난해 국내 최초 카드 결제 연계형 NFT 발행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또 금융사 전산 장애 발생 시 자산내역을 증명받을 수 있는 자산인증 NFT 등 총 3종의 특허도 출원했다.
최근에는 설맞이 '디지털 NFT 부적' 제공 이벤트를 실시하면서 메시지를 담은 디지털 부적을 NFT로 변환해 제공하는 등 다방면으로 NFT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2022년 금융 플랫폼 최초로 NFT를 적용한 서비스를 선보였던 신한카드는 올해 NFT 티켓과 미술품 보증서 등 아트테크 서비스 론칭을 검토 중이다. KB국민카드는 현재 외부 NFT 마켓플레이스와 제휴해 KB페이 내에서 보유 중인 NFT를 한눈에 조회 가능하도록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테라·루나 사태, FTX 파산 등으로 가상 자산 시장이 직격탄을 맞은 적이 있고, NFT에 대한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이 마땅치 않아 관련 사업에 대한 리스크 우려도 존재한다. 따라서 피해 방지를 위한 제도 마련 필요성도 제기된다.
카드업계는 향후 다양한 형태로 성장할 디지털 금융 시장에 대비해 NFT 관련 꾸준한 연구와 개발에 나설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에게 더 나은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NFT 기술로 수익성 확보뿐만 아니라 고객과의 접점 확대까지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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