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침체에 빠진 중국 증시를 직접 챙기기로 하면서 투자자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부양을 이끌어 낼 묘안이 선명하지 않아 여전히 불안하다는 신중론이 나온다.
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증감회) 등 당국 관계자들은 이달부터 시 주석에게 최근 증시 폭락세와 그 부양책을 보고한다.
이는 주가 하락에 따른 당국 조치를 더욱 적극적으로 표출함으로써 국내외 투자자 불안을 잠재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가 주석이 해당 이슈를 살펴보는 만큼 추가 리스크 가능성이 작을 것이라는 시그널인 셈이다.
앞서 중국 당국 관계자들은 평일과 주말을 가치지 않고 증시 부양책 마련에 몰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금융 총 감독기관인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NFRA)이 관련 이슈를 총괄했고, 중국은 공매도 제도를 제한하기에 이르렀다.
이어 지난달에는 2조3000억 위안(약 423조5000억원)을 증시에 쏟기로 한 데 이어 리창 총리도 나서 증시 안정화 대책 마련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를 비롯한 여러 방안들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자 시 주석이 등판한 가운데, 중국은 새로운 증권 당국 수장을 내세우며 위기 돌파 의지를 뚜렷하게 드러냈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은 신임 증감회 주석 겸 당서기로 우칭 전 상하이시 당 부서기를 내정했다. 1965년생이자 경제학 박사 출신인 우칭 주석은 증감회에서 공직 생활을 보냈다.
그는 증감회에 근무하는 동안 주도적인 단속·규제로 정평이 나 있었는데, 2000년대 중반에는 규정을 어긴 31개 금융사를 폐쇄 조치하면서 '브로커 도살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대해 황후이밍 난징 징흥 인베스트먼트 펀드매니저는 당국이 주식시장에서의 완패를 끝내고 상황을 반전하겠다는 의지가 드러난 인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춘제(春節·중국 설) 연휴 직전에 이 같은 인사를 단행한 것은 중국 최고 지도부가 투자자 손실을 우려한다는 메시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인사가 전임 증감회 주석인 이후이만을 문책하기 위한 의도였다는 평이 나온다. 컨설팅 업체 가베칼 드래고노믹스의 크리스토퍼 배더는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한 충분한 조처를 하지 않으면 경력이 끝날 수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대다수 공직자에게 보낸 것"이라고 했다.
시장에서는 중국 당국의 노력을 폄하하지 않으면서도 향후 부양 가능성에 대해서는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그간 중국 정부에 대한 불신이 너무 커졌을 뿐 아니라 수급 우려까지 불거져서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21년 공동부유(共同富裕) 정책, 즉 '함께 잘 살자'는 중국식 사회주의 개념이 화두가 된 이래 부동산 가격·주가 등이 하락했다며 국내총생산(GDP) 대비 40% 가까운 자산 가치가 증발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이 때문에 정부의 경제 운영 능력에 대한 가계·기업 등의 신뢰가 훼손됐고 향후 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확산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식 하락세가 지속되는 까닭에 △파생상품 대규모 청산 △외국인 자금 이탈 등이 이어지고 있다며 당국의 인위적 개입이 아닌 시장 메커니즘에 맡겨야 신뢰가 회복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김대욱 하나증권 연구원도 시 주석이 나서며 신흥국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우려가 완화되는 모양새라면서도 "향후 중국에서 발표되는 증시 부양책 내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을 탈피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돈은 인도 시장에 쏠리고 있다. 620억 달러(약 82조원) 자금을 운용하는 영국 헤지펀드 마샬 웨이스(Marshall Wace)는 순매수 투자 대상국 2위로 인도를 지정했다.
모건스탠리는 2030년까지 인도 증시가 세계 3대 시장에 등극할 것으로 예측했고, 스위스 자산운용사 본토벨(Vontobel Holding AG)의 자회사는 신흥 시장에서 인도 시장이 가장 최고라고 치켜세웠다.
인도 증시는 지난달 홍콩을 누르고 세계 4대 주식 시장에 잠깐 오르기도 했다. 아울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개발도상국 주식 벤치마크에서 인도 주식 비중은 18%를 찍으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중이다.
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증감회) 등 당국 관계자들은 이달부터 시 주석에게 최근 증시 폭락세와 그 부양책을 보고한다.
이는 주가 하락에 따른 당국 조치를 더욱 적극적으로 표출함으로써 국내외 투자자 불안을 잠재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가 주석이 해당 이슈를 살펴보는 만큼 추가 리스크 가능성이 작을 것이라는 시그널인 셈이다.
앞서 중국 당국 관계자들은 평일과 주말을 가치지 않고 증시 부양책 마련에 몰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금융 총 감독기관인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NFRA)이 관련 이슈를 총괄했고, 중국은 공매도 제도를 제한하기에 이르렀다.
이어 지난달에는 2조3000억 위안(약 423조5000억원)을 증시에 쏟기로 한 데 이어 리창 총리도 나서 증시 안정화 대책 마련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를 비롯한 여러 방안들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자 시 주석이 등판한 가운데, 중국은 새로운 증권 당국 수장을 내세우며 위기 돌파 의지를 뚜렷하게 드러냈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은 신임 증감회 주석 겸 당서기로 우칭 전 상하이시 당 부서기를 내정했다. 1965년생이자 경제학 박사 출신인 우칭 주석은 증감회에서 공직 생활을 보냈다.
그는 증감회에 근무하는 동안 주도적인 단속·규제로 정평이 나 있었는데, 2000년대 중반에는 규정을 어긴 31개 금융사를 폐쇄 조치하면서 '브로커 도살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대해 황후이밍 난징 징흥 인베스트먼트 펀드매니저는 당국이 주식시장에서의 완패를 끝내고 상황을 반전하겠다는 의지가 드러난 인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춘제(春節·중국 설) 연휴 직전에 이 같은 인사를 단행한 것은 중국 최고 지도부가 투자자 손실을 우려한다는 메시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인사가 전임 증감회 주석인 이후이만을 문책하기 위한 의도였다는 평이 나온다. 컨설팅 업체 가베칼 드래고노믹스의 크리스토퍼 배더는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한 충분한 조처를 하지 않으면 경력이 끝날 수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대다수 공직자에게 보낸 것"이라고 했다.
시장에서는 중국 당국의 노력을 폄하하지 않으면서도 향후 부양 가능성에 대해서는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그간 중국 정부에 대한 불신이 너무 커졌을 뿐 아니라 수급 우려까지 불거져서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21년 공동부유(共同富裕) 정책, 즉 '함께 잘 살자'는 중국식 사회주의 개념이 화두가 된 이래 부동산 가격·주가 등이 하락했다며 국내총생산(GDP) 대비 40% 가까운 자산 가치가 증발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이 때문에 정부의 경제 운영 능력에 대한 가계·기업 등의 신뢰가 훼손됐고 향후 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확산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식 하락세가 지속되는 까닭에 △파생상품 대규모 청산 △외국인 자금 이탈 등이 이어지고 있다며 당국의 인위적 개입이 아닌 시장 메커니즘에 맡겨야 신뢰가 회복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김대욱 하나증권 연구원도 시 주석이 나서며 신흥국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우려가 완화되는 모양새라면서도 "향후 중국에서 발표되는 증시 부양책 내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을 탈피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돈은 인도 시장에 쏠리고 있다. 620억 달러(약 82조원) 자금을 운용하는 영국 헤지펀드 마샬 웨이스(Marshall Wace)는 순매수 투자 대상국 2위로 인도를 지정했다.
모건스탠리는 2030년까지 인도 증시가 세계 3대 시장에 등극할 것으로 예측했고, 스위스 자산운용사 본토벨(Vontobel Holding AG)의 자회사는 신흥 시장에서 인도 시장이 가장 최고라고 치켜세웠다.
인도 증시는 지난달 홍콩을 누르고 세계 4대 주식 시장에 잠깐 오르기도 했다. 아울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개발도상국 주식 벤치마크에서 인도 주식 비중은 18%를 찍으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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