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BMW,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혼다 등은 CES 2024 현장에서 AI 기술력과 친환경 자동차 전략 등을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BMW는 기술 스타트업 엑스리얼(XREAL)과의 연구 협력을 통해 경로 안내, 위험 경고,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충전소 정보, 주차 지원 시각화 등 각종 정보가 실제 환경에 증강현실로 통합 제공되는 웨어러블 증강현실(AR) 안경을 선보였다.
발레오(Valeo)와 공동 개발한 원격 주차 기능도 소개했다. 운전자가 지정된 하차 구역에 차량을 맡기기만 하면, 차량이 스스로 빈 주차 공간을 검색하고 해당 공간에 주차를 완료한다. 차량이 공간을 스스로 빠져나와 운전자가 수령하도록 픽업 구역까지 이동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새로운 인포테인먼트인 BMW 오퍼레이팅 시스템 9도 공개했다. 차량용 기능 외에도 음악, 뉴스, 게임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할 수 있다. 이 시스템에는 아마존과 개발한 알렉사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반의 생성형 AI를 탑재한 BMW 지능형 개인 비서가 연내 도입될 예정이다.
벤츠는 미국법인으로 참석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벤츠는 최신 음성인식 기술 'MBUX 가상 어시스턴트'를 공개한다. AI 기반인 이 시스템은 운전자와 보다 더 자연스러운 상호 작용을 할 수 있다는 게 벤츠의 설명이다. 벤츠는 또 지난해 독일 IAA 모빌리티쇼에서 처음 공개한 콘셉트 CLA 클래스도 북미 시장 최초로 공개한다.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최고경영자(CEO)는 "AI를 활용한 지능형 MBUX 가상 어시스턴트를 통해 마치 사람과 주고받는 듯한 상호작용을 제공한다"며 "자체 개발한 MB.OS 아키텍처와 함께 디지털 럭셔리의 미래를 정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CES 개막에 앞서 열린 미디어 데이를 통해 브랜드 최초의 전기 세단 ID.7, 골프 GTI 등을 선보였다. 이 자리에서 폭스바겐은 AI 전문기업 세렌스와 협력해 지능형 음성비서 'IDA 음성 어시스턴트' 기술을 공개했다.
일본의 혼다는 새로운 전기차 라인업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등 브랜드 전기차 전략을 소개한다. 또 사람이 탑승 가능하며 여행가방보다 20% 가량 작은 크기의 소형 접이식 휴대용 전기 이동 장치 '모토콤팩토'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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