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진옥동 야심작' 슈퍼SOL 출격…신한 5대 계열사 하나로

지다혜 기자 2023-12-18 15:08:32
고객 접점 확대·데이터 확보 효과 기대
지난달 22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신한 퓨처스랩 데모데이 2023'에서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환영사를 하는 모습 [사진=신한금융]
[이코노믹데일리]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야심작인 '신한 슈퍼쏠(SOL)' 애플리케이션(앱)이 출격했다. 신한금융 5대 계열사의 핵심 기능을 한데 모은 서비스로 금융 디지털 전환 혁신에 앞장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신한금융은 은행·카드·증권·라이프(보험)·저축은행 등 5개 주요 계열사 앱의 핵심 기능을 융합한 통합 플랫폼인 슈퍼쏠을 출시했다. 고객이 원하는 대출 또는 투자 금액을 입력하면 해당 금액에 맞춰 각 계열사의 최적 상품과 금리·한도를 추천한다. 실제 대출·투자 거래까지 이 앱 안에서 진행할 수 있다.

계열사별 서비스를 살펴보면 △은행 계좌 개설·조회·이체 △카드 발급·청구대금 결제 △주식 거래·입출금 △보험 가입·보험금 청구 △저축은행 예적금 가입·대출 등이다. 개별 앱 사용의 번거로움을 없애고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앞서 진옥동 회장은 신한은행장 시절부터 디지털 전환을 강조해 왔다. 금융과 비금융을 연계해 서비스 영역을 넓히고 나아가 배달·쇼핑 등 일상생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픈 파이낸스(Open Finance)로 차별화를 두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오픈 파이낸스란 은행의 계좌정보나 결제 기능 개방에 초점을 둔 오픈뱅킹의 영역을 다른 금융 상품·서비스로 확장한 것을 말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2021년 은행권 최초로 출시한 배달앱 '땡겨요'였다. 은행이 배달앱을 운영한다는 눈초리에도 불구하고 올해 배달앱 시장 점유율 4위에 올라섰다. 특히 기존 배달앱 수수료(10~15%) 대비 낮은 중개수수료(2%)로 상생과 비금융 경쟁력까지 다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앞으로 자동차 관리 앱 '신한마이카(MyCar)', 생활·여가 쇼핑 앱 '올댓' 등 다른 비금융 서비스까지 슈퍼쏠에 담아 고객의 빠른 앱 전환을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그룹사 간 다양한 금융 서비스의 연계 및 확장을 통해 완결성 있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고객 록인(Lock-in)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