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중국 대표 맥주 칭다오가 ‘방뇨 맥주’ 논란으로 위기를 맞았다. 중국 내 칭다오 생산공장에서 한 직원이 맥주 원료에 소변을 는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지난 주말 사이 국내 편의점 등의 칭다오 매출이 급감했다.
칭다오 맥주 수입사는 논란이 된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이 중국 내수용으로 국내에서는 판매되지 않는다고 해명했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수요는 일본이나 미국 등 다른 국가로 옮겨간 모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방뇨 맥주’ 논란이 확산한 이후 편의점에서 칭다오 매출은 전주 대비 20∼40%씩 급감하고 있다.
21∼26일 기준으로 A 편의점에서는 칭다오 맥주 매출이 전주 대비 41.3% 줄었고, B 편의점에서도 30.6% 감소했다.
칭다오 맥주는 편의점 캔맥주 가운데 매출 순위 3∼5위안에 들 만큼 인기 제품이었지만 방뇨 영상 사태 이후로 5위권 밖으로 미끄러졌다.
칭다오 맥주의 수요는 아사히와 버드와이저, 하이네켄 등 일본, 미국 맥주가 차지했다.
A 편의점에서는 칭다오가 수입 맥주 가운데 매출 3위를 지켜오다가 21일 이후 7위로 미끄러졌다. 대신 미국의 버드와이저, 네덜란드의 하이네켄 등이 이 자리를 차지했고, 2위인 일본 아사히(20.4%↑) 매출도 증가했다.
B 편의점에서는 같은 기간 미국 버드와이저(33.1%)와 벨기에 스텔라(35.8%) 등의 매출이 늘었다. C 편의점에서도 미국 버드와이저(3위)와 네덜란드 하이네켄(4위)이 치고 올라왔고 아사히(10%) 매출도 늘었다.
앞서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 한 남성이 맥주 원료 맥아가 쌓여 있는 곳에 소변을 보는 듯한 영상이 올라오면서 중국 맥주에 대한 소비자 우려가 커졌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해당 영상이 중국 산둥성 핑두시에 유명 중국산 맥주 브랜드 칭따오 제3공장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 영상이 공개되자 칭다오 맥주 수입사와 관련 당국은 해당 맥주가 국내로 들어오지 않았다고 진단했지만, 소비자 반응은 싸늘한 상태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칭다오 맥주 외면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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