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포스코홀딩스·퓨처엠, 3Q 동시 '주춤'…'기대 이하' 성적표

고은서 기자 2023-10-24 16:33:38
포스코홀딩스, 전년 대비 매출 10.4% 감소 퓨처엠 영업이익·순이익 각각 50% 이상↓ "리튬·니켈 등 메탈 가격 하락 영향 불가피"
서울 강남구 포스코홀딩스 사옥 전경[사진=포스코홀딩스]
[이코노믹데일리]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이 3분기(7~9월)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포스코홀딩스는 매출, 포스코퓨처엠은 영업이익에서 전년 대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포스코홀딩스는 24일 공시를 통해 3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18조9610억원, 영업이익 1조1960억원, 순이익 55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로 침수된 포항제철소 가동 중단의 기저효과로 33.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글로벌 철강 시황 부진으로 전 분기(2분기·4~6월)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5.5%, 7.7%, 25% 감소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비록 철강 부문에서 시황 부진에 따른 제품 생산과 판매 감소, 판매가격 하락 영향으로 포스코의 전분기 대비 이익이 감소했으나 고부가 제품 판매 비율 확대와 원료 가격 하락 및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철강 사업에서 세계적 경쟁력과 효율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포스코홀딩스는 배터리 소재사업에서 글로벌 시장 지위 구축하고 선점하겠다는 목표를 확인하며 지속적인 투자 진행 상황을 공유했다. 

포스코그룹에서 배터리 사업을 담당하는 포스코퓨처엠은 이날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4.6% 감소한 371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순이익은 64.7% 감소한 231억원이다. 올해 악화한 수익성은 리튬과 니켈 가격 하락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2857억원으로 22.1% 증가했다. 이는 3개 분기 연속 신기록 행진이다. 매출은 고성능 전기차용 단결정 양극재 판매 확대 효과를 얻어 전년 동기 대비 33% 늘어난 9532억원으로 집계됐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안정성 높고 수명도 긴 단결정 양극재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다양한 요구 충족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수주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3월 하이니켈 단결정 양극재 양산을 시작한 이후 오는 2026년에는 전기차 배터리의 안정성과 수명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단결정을 단독 적용한 양극재를 양산·공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