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가 지난 3월 발족한 선진 지배구조 태스크포스(TF)는 CEO 선임 관련 규정 개편을 검토 중이다. 현직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히면 단독으로 우선 심사를 받을 수 있는 '현직 우선 심사제'를 손보겠다는 이야기다.
이 제도에 따라 현직 회장이 연임에 도전하면 CEO후보추천위원회가 우선 심사를 진행한 뒤 적격 판단을 받으면 단독 후보로 주주총회에 참여할 수 있었다. 안건이 통과되면 연임되는 형식이다.
이에 재계에서는 현직 우선 심사제가 현직 회장의 셀프 연임을 위한 규정이라는 비판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규정이 개편되면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최정우 회장은 연임 의사를 밝히더라도 새 후보들과 함께 심사를 받아야 한다.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그룹은 더욱 투명하고 선진적인 지배구조 체제 구축을 위해 지난 3월 17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선진 지배구조 TF를 발족했다"며 "현재 TF에서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월 KT 구현모 전 대표도 셀프 연임 논란에 휩싸이면서 사퇴했다. KT는 지난 6월 셀프 연임 규정을 없애고 현직 대표도 다른 후보들과 함께 심사받도록 제도를 개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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