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우리는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한국의 고미술갤러리 경영자가 40여년 동안 10만 개 이상의 중국 문화 예술품을 수집했고, 그중에는 원(元)·명(明)·청(淸)대의 다양한 고미술품들이 포함돼 있다. 수집품들은 매우 광범위하고 종류도 다양해 가히 상상 그 이상이었다. 중국 박물관에서도 본 적이 없는 다양한 작품들을 보면서 우리의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 일부 작품들은 검증을 완료하면 값을 매길 수 없을 만큼 상당한 가치를 지닌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다보성갤러리(이하 다보성) 2층 전시관에서 열린 중국의 저명한 감정가 3인이 다보성에서 소장 중인 중국유물 감정을 마치고 밝힌 소감이다.
이날 현장에는 우샤오화(吴少华) 중국소장가협회 고문, 션지아신(宣家鑫) 상하이 서예가협회 부주석, 천커타오(陈克涛) 중국 상하이시 소장협회 상무 부회장이 다보성 소장 작품들 중 문화적, 예술적,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주요 작품들을 살펴보며 감정을 진행했다.
이들은 감정이 끝난 후 3일간 살펴본 다보성 주요 전시작품들과 수장고에 보관된 10만여 점의 작품들을 높이 평가하며, “중화민속의 문화 역사를 거의 담고 있을 만큼 완전한 체계를 갖춘 문화적인 매개체”라며 다보성 김종춘 회장의 열정에 놀라움을 표했다.
한국 지인의 소개로 상하이 수집 협회를 대표해 다보성을 방문한 이들은 양과 질에서 압도적인 소장품의 면면을 보면서 놀라움을 나타냈다.
◆"중화민속의 문화와 역사 거의 모든 부분 담은 완전한 체계를 갖춘 문화적 매개체"
상하이시 소장협회 창립회장인 우샤오화(吴少华) 중국소장가협회 고문은 “한국의 고미술갤러리 경영자가 중국 문화를 이렇게 사랑할 수 있다는 생각에 굉장히 놀랐고, 수집품의 양에도 매우 놀랐다. 또 그가 올해로 75세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고령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중국 문화 전파를 위해 힘쓰며 최선을 다하는 그 열정에도 매우 놀랐다. 매우 감동적이었고, 존경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보성에서 한국과 중국의 문화와 역사적 유대 관계를 볼 수 있었다. 중국의 문화 예술품과 함께 그가 수집한 한국의 도자기나 금속활자 등 한국 문화 예술품을 보면서 두 나라는 오랜 역사 동안 많은 공통점과 역사적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이번은 우리에게 소중한 학습 기회였다. 짧은 기간 동안 우리는 서로 배우며 양국 간의 민간 문화 교류를 실현하고자 했다. 이는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우 고문은 “도자기나 서화를 비롯한 여러 측면에서 중국 문화와 한국 문화는 역사적으로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며 두 나라의 문화가 오랜 역사적 교류를 통해 함께 발전해 온 과정을 관찰해 왔다”면서 다보성에서 소장하고 있는 고미술품의 예술적 가치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첫째, 그(김종춘 회장)의 수집 규모는 매우 크며 현재 전시된 것은 총 10만여 점 중 일부분에 불과하다. 작품들은 중화민속의 문화 역사 거의 모든 부분을 담고 있을 만큼 완전한 체계를 갖춘 문화적 매개체라 할 수 있다. 둘째, 그는 대규모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해 이미 19권의 책을 편찬했으며, 그의 연구는 우리를 모두 깜짝 놀라게 했고, 그의 전문적인 연구 분야는 매우 훌륭하게 구현됐다. 셋째, 그는 올해 75세가 됐고, 자녀들도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이는 그가 가정 내에서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는 면모를 보여준다.”
우 고문에게 가치 있는 중국의 고대 문화유물들이 본국으로 되돌아가길 원하는지 묻자 “중국의 유물들은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기록하고 있다. 예전의 시각에서는 중국의 문화 유물들이 중국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세계의 발전 추세로 보면, 지구는 점점 작아지고 있고 우리는 모두 지구촌에 함께 살고 있다. 나는 중국의 문화가 전 세계로 퍼져가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한중 관계가 경색 국면인데, 민간 예술 교류가 한중 관계의 개선에 어떠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가 물었다. 그는 “한중 우정이 우리의 민간문화 교류를 통해 더욱 깊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상호간의 인식, 교류, 이해가 증진될 수 있으며, 이는 한중 문화·경제 교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 "다보성의 소장 작품은 ‘감동’과 ‘충격’…문징명(文徵明)의 서첩 진귀한 유물로 판단"
션지아신(宣家鑫) 상하이 서예가협회 부주석은 “중요한 것은 예술은 국경을 초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음악이든 서예든, 고대와 현대의 도자기든 모두 예술의 일부다. 이러한 문화 교류를 통해 우리 두 나라의 민간문화가 더욱 강화되고, 문화의 인정과 공감은 우리 양국의 경제와 정치적인 관계를 한층 더 향상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현재 한중 양국은 훌륭한 전통을 자랑하고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경제적으로 매우 광범위한 무역 관계를 갖고 있다. 두 나라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갖고 있으며, 이는 경제, 예술, 정치의 다양한 측면에서 나타난다. 따라서 우리는 앞을 향해 나아가야 하며 상호 이해와 협력을 위해 포용력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션지아신은 “김 회장이 소장한 예술 작품은 ‘감동’과 ‘충격’이라는 두 가지 단어로 잘 설명될 수 있다”면서 “소장품이 10만 점에 이르며, 그 중에는 중국의 고미술품도 상당히 많이 포함돼 있고 중국의 저명한 문인들의 작품들도 많이 포함돼 있다. 특히 명나라 때의 화가, 서예가 겸 시인 문징명(文徵明·1470~1559)의 서첩은 명나라 말기 대표적인 서화가인 동기창(董其昌 1555~1636)의 낙관이 남아있고, 후대 문인 금농(金农 1687~1764), 왕원기(王原祁 1642~1715), 달중광(笪重光 1623~1692)의 글씨와 낙관도 함께 남아 있어 그만큼 진귀한 유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문화와 중국 문화는 도자기와 서화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볼 때, 매우 깊은 공통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중국인 상당수가 한국에 유학해 한국을 배우고, 또 한국의 많은 서예가나 화가들도 중국의 그림을 그린다. 이것이 가장 전형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원·청대 도자기 중 일부 작품은 검증 완료하면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가치 높아”
감정·경매전문가인 천커타오(陈克涛) 중국 상하이시 소장협회 상무 부회장은 “우리는 오늘 한국에 온 지 3일째인데, 지난 이틀 동안 다보성에서 굉장히 많은 고미술품을 봤다. 총 10만 개 이상의 고미술품 중 우리가 지금까지 자세하게 본 것은 몇백 개 정도에 불과하다. 그 고미술품들은 아름답고 정교하며, 모든 시대의 작품들과 다양한 종류의 작품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 회장이 중국 작품들을 더 많이 볼 수 있도록 박물관을 개설하려는 계획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다보성에서 중국 전통 문화에 집중하는 특징을 느꼈다. 김 회장이 중국 작품들을 모아 박물관을 개설할 계획이라고 한다. 우리는 이 계획을 매우 높이 평가한다. 박물관이 완성되면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들이 중국의 전통 문화를 더욱 깊이 있게 관찰할 수 있을 것이다. 이곳에 이렇게나 많은 중국의 전통문화 예술품이 있다는 것에 모든 사람들이 기뻐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인들도 중국의 전통 문화를 감상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중국과 한국 사이의 문화 교류는 두 나라 국민들 간의 소통을 용이하게 한다. 문화교류를 통해 민간 차원의 교류를 더욱 원활하게 할 수 있고, 서로의 경제 발전과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 우리는 이것이 매우 좋은 협력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협력을 통해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이렇게 많은 작품들이 한 곳에 모여있는 것은 쉽지 않다. 또한 작품들이 매우 아름답고 잘 보존돼 있다.”
상하이시 가격인증센터 감정평가 전문가이며 상하이 옥션유한책임회사 고문이기도 한 천커타오는 “이번에 많은 작품을 감상했는데, 중국 박물관에서도 본 적이 없는 다양한 작품들이었기 때문에 정말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해당 작품들을 통해 우리의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면서 “원·청대 도자기 중 일부 작품은 검증을 완료하면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가치가 높은 작품들로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러한 작품들을 모아 박물관이 설립된다면, 한국의 박물관에서도 중국으로 일부 작품을 가져가 교류 전시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김종춘 회장도 중국을 방문해 문화 교류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 교류가 경제와 정치 교류를 촉진”···"중국 현지 한·중 문화교류전 추진"
이들 세 사람은 다보성의 소장유물들을 통해 양국의 문화교류가 더욱 활성화 되고 그것이 경제와 정치교류를 촉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샤오화 고문은 “나는 김 회장이 이렇게 많은 물건을 수집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고 있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 그의 소장품을 홍보하고 알리기를 바란다. 또한, 그가 더 많은 전시관을 개설하기를 희망한다. 그의 소장품을 전시함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 중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그의 수집가로서의 공헌을 알아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션지아신 부주석은 “문화 교류가 경제와 정치 교류를 촉진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민간의 힘은 종종 엄청나다. 그러므로 우리는 일시적인 현상에 얽매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정치·경제적 갈등이 있더라도 서로 손을 잡고 각 분야의 교류를 강화해야 한다. 특히 경제와 예술 분야에서의 교류를 더욱 활발히 이뤄나가야 한다”고 말을 맺었다.
천커타오 상무 부회장은 “예술은 국경을 초월하며 문화는 국경을 넘어서 교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문화를 더욱 발전시키고 융합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번에 상하이 수집 협회를 대표해 한국의 유명한 다보성을 방문했다. 앞으로 중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해 학습하고 교류하는 일이 더욱 많아지기를 바라며, 한국의 수집가들도 중국을 방문해 교류하는 일이 더욱 확대되기를 바란다. 이러한 상호 교류를 통해 서로가 조화롭게 어우러지고 좋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종춘 회장은 “이번에 중국의 최고 전문가들에게 소장하고 있는 중국 유물들을 소개하고 그들로부터 극찬과 함께 인정을 받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특히 “중국 문화재에 대한 도록을 19권까지 만들었는데, 향후 50 권으로 완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온오프라인을 통해 지속적으로 한중 문화유산 특별전을 진행해 왔는데 향후 중국 현지에서 직접 소개하는 한중 문화교류전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다보성갤러리(이하 다보성) 2층 전시관에서 열린 중국의 저명한 감정가 3인이 다보성에서 소장 중인 중국유물 감정을 마치고 밝힌 소감이다.
이날 현장에는 우샤오화(吴少华) 중국소장가협회 고문, 션지아신(宣家鑫) 상하이 서예가협회 부주석, 천커타오(陈克涛) 중국 상하이시 소장협회 상무 부회장이 다보성 소장 작품들 중 문화적, 예술적,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주요 작품들을 살펴보며 감정을 진행했다.
이들은 감정이 끝난 후 3일간 살펴본 다보성 주요 전시작품들과 수장고에 보관된 10만여 점의 작품들을 높이 평가하며, “중화민속의 문화 역사를 거의 담고 있을 만큼 완전한 체계를 갖춘 문화적인 매개체”라며 다보성 김종춘 회장의 열정에 놀라움을 표했다.
한국 지인의 소개로 상하이 수집 협회를 대표해 다보성을 방문한 이들은 양과 질에서 압도적인 소장품의 면면을 보면서 놀라움을 나타냈다.
상하이시 소장협회 창립회장인 우샤오화(吴少华) 중국소장가협회 고문은 “한국의 고미술갤러리 경영자가 중국 문화를 이렇게 사랑할 수 있다는 생각에 굉장히 놀랐고, 수집품의 양에도 매우 놀랐다. 또 그가 올해로 75세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고령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중국 문화 전파를 위해 힘쓰며 최선을 다하는 그 열정에도 매우 놀랐다. 매우 감동적이었고, 존경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보성에서 한국과 중국의 문화와 역사적 유대 관계를 볼 수 있었다. 중국의 문화 예술품과 함께 그가 수집한 한국의 도자기나 금속활자 등 한국 문화 예술품을 보면서 두 나라는 오랜 역사 동안 많은 공통점과 역사적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이번은 우리에게 소중한 학습 기회였다. 짧은 기간 동안 우리는 서로 배우며 양국 간의 민간 문화 교류를 실현하고자 했다. 이는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우 고문은 “도자기나 서화를 비롯한 여러 측면에서 중국 문화와 한국 문화는 역사적으로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며 두 나라의 문화가 오랜 역사적 교류를 통해 함께 발전해 온 과정을 관찰해 왔다”면서 다보성에서 소장하고 있는 고미술품의 예술적 가치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첫째, 그(김종춘 회장)의 수집 규모는 매우 크며 현재 전시된 것은 총 10만여 점 중 일부분에 불과하다. 작품들은 중화민속의 문화 역사 거의 모든 부분을 담고 있을 만큼 완전한 체계를 갖춘 문화적 매개체라 할 수 있다. 둘째, 그는 대규모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해 이미 19권의 책을 편찬했으며, 그의 연구는 우리를 모두 깜짝 놀라게 했고, 그의 전문적인 연구 분야는 매우 훌륭하게 구현됐다. 셋째, 그는 올해 75세가 됐고, 자녀들도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이는 그가 가정 내에서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는 면모를 보여준다.”
최근 한중 관계가 경색 국면인데, 민간 예술 교류가 한중 관계의 개선에 어떠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가 물었다. 그는 “한중 우정이 우리의 민간문화 교류를 통해 더욱 깊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상호간의 인식, 교류, 이해가 증진될 수 있으며, 이는 한중 문화·경제 교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 "다보성의 소장 작품은 ‘감동’과 ‘충격’…문징명(文徵明)의 서첩 진귀한 유물로 판단"
션지아신(宣家鑫) 상하이 서예가협회 부주석은 “중요한 것은 예술은 국경을 초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음악이든 서예든, 고대와 현대의 도자기든 모두 예술의 일부다. 이러한 문화 교류를 통해 우리 두 나라의 민간문화가 더욱 강화되고, 문화의 인정과 공감은 우리 양국의 경제와 정치적인 관계를 한층 더 향상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현재 한중 양국은 훌륭한 전통을 자랑하고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경제적으로 매우 광범위한 무역 관계를 갖고 있다. 두 나라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갖고 있으며, 이는 경제, 예술, 정치의 다양한 측면에서 나타난다. 따라서 우리는 앞을 향해 나아가야 하며 상호 이해와 협력을 위해 포용력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션지아신은 “김 회장이 소장한 예술 작품은 ‘감동’과 ‘충격’이라는 두 가지 단어로 잘 설명될 수 있다”면서 “소장품이 10만 점에 이르며, 그 중에는 중국의 고미술품도 상당히 많이 포함돼 있고 중국의 저명한 문인들의 작품들도 많이 포함돼 있다. 특히 명나라 때의 화가, 서예가 겸 시인 문징명(文徵明·1470~1559)의 서첩은 명나라 말기 대표적인 서화가인 동기창(董其昌 1555~1636)의 낙관이 남아있고, 후대 문인 금농(金农 1687~1764), 왕원기(王原祁 1642~1715), 달중광(笪重光 1623~1692)의 글씨와 낙관도 함께 남아 있어 그만큼 진귀한 유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문화와 중국 문화는 도자기와 서화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볼 때, 매우 깊은 공통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중국인 상당수가 한국에 유학해 한국을 배우고, 또 한국의 많은 서예가나 화가들도 중국의 그림을 그린다. 이것이 가장 전형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감정·경매전문가인 천커타오(陈克涛) 중국 상하이시 소장협회 상무 부회장은 “우리는 오늘 한국에 온 지 3일째인데, 지난 이틀 동안 다보성에서 굉장히 많은 고미술품을 봤다. 총 10만 개 이상의 고미술품 중 우리가 지금까지 자세하게 본 것은 몇백 개 정도에 불과하다. 그 고미술품들은 아름답고 정교하며, 모든 시대의 작품들과 다양한 종류의 작품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 회장이 중국 작품들을 더 많이 볼 수 있도록 박물관을 개설하려는 계획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다보성에서 중국 전통 문화에 집중하는 특징을 느꼈다. 김 회장이 중국 작품들을 모아 박물관을 개설할 계획이라고 한다. 우리는 이 계획을 매우 높이 평가한다. 박물관이 완성되면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들이 중국의 전통 문화를 더욱 깊이 있게 관찰할 수 있을 것이다. 이곳에 이렇게나 많은 중국의 전통문화 예술품이 있다는 것에 모든 사람들이 기뻐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인들도 중국의 전통 문화를 감상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중국과 한국 사이의 문화 교류는 두 나라 국민들 간의 소통을 용이하게 한다. 문화교류를 통해 민간 차원의 교류를 더욱 원활하게 할 수 있고, 서로의 경제 발전과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 우리는 이것이 매우 좋은 협력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협력을 통해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이렇게 많은 작품들이 한 곳에 모여있는 것은 쉽지 않다. 또한 작품들이 매우 아름답고 잘 보존돼 있다.”
상하이시 가격인증센터 감정평가 전문가이며 상하이 옥션유한책임회사 고문이기도 한 천커타오는 “이번에 많은 작품을 감상했는데, 중국 박물관에서도 본 적이 없는 다양한 작품들이었기 때문에 정말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해당 작품들을 통해 우리의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면서 “원·청대 도자기 중 일부 작품은 검증을 완료하면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가치가 높은 작품들로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러한 작품들을 모아 박물관이 설립된다면, 한국의 박물관에서도 중국으로 일부 작품을 가져가 교류 전시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김종춘 회장도 중국을 방문해 문화 교류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 교류가 경제와 정치 교류를 촉진”···"중국 현지 한·중 문화교류전 추진"
이들 세 사람은 다보성의 소장유물들을 통해 양국의 문화교류가 더욱 활성화 되고 그것이 경제와 정치교류를 촉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샤오화 고문은 “나는 김 회장이 이렇게 많은 물건을 수집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고 있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 그의 소장품을 홍보하고 알리기를 바란다. 또한, 그가 더 많은 전시관을 개설하기를 희망한다. 그의 소장품을 전시함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 중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그의 수집가로서의 공헌을 알아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션지아신 부주석은 “문화 교류가 경제와 정치 교류를 촉진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민간의 힘은 종종 엄청나다. 그러므로 우리는 일시적인 현상에 얽매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정치·경제적 갈등이 있더라도 서로 손을 잡고 각 분야의 교류를 강화해야 한다. 특히 경제와 예술 분야에서의 교류를 더욱 활발히 이뤄나가야 한다”고 말을 맺었다.
천커타오 상무 부회장은 “예술은 국경을 초월하며 문화는 국경을 넘어서 교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문화를 더욱 발전시키고 융합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번에 상하이 수집 협회를 대표해 한국의 유명한 다보성을 방문했다. 앞으로 중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해 학습하고 교류하는 일이 더욱 많아지기를 바라며, 한국의 수집가들도 중국을 방문해 교류하는 일이 더욱 확대되기를 바란다. 이러한 상호 교류를 통해 서로가 조화롭게 어우러지고 좋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종춘 회장은 “이번에 중국의 최고 전문가들에게 소장하고 있는 중국 유물들을 소개하고 그들로부터 극찬과 함께 인정을 받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특히 “중국 문화재에 대한 도록을 19권까지 만들었는데, 향후 50 권으로 완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온오프라인을 통해 지속적으로 한중 문화유산 특별전을 진행해 왔는데 향후 중국 현지에서 직접 소개하는 한중 문화교류전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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