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다시 유행하는 Y2K 스타일…돌아온 '글로시 화장' 트렌드

김아령 기자 2023-04-04 06:00:00

(왼쪽부터) 아워글래스 '팬텀 볼류마이징 글로시밤' , 루나 ‘라이팅 업 포뮬라 팟’ 연출 화보 [사진=각 사]


[이코노믹데일리] 엔데믹 훈풍을 맞고 있는 요즘. 메이크업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면서 패션 뿐만 아니라 뷰티 업계에도 레트로한 ‘Y2K’ 스타일의 메이크업이 주목 받고 있다. 아치형의 짙은 눈썹, 반짝이는 글리터와 파츠를 활용한 아이 메이크업, 글로시한 립과 치크 연출 등 과거 1990~2000년대 하이틴 스타일을 그대로 재현한 듯한 메이크업 룩이 인기다.
 
특히 ‘반짝이는 입술’이라는 건 동일하지만, 1990년대와 현재 출시되는 립글로스 제품은 차원이 다르다. 끈적끈적한 제형이 아닌 부드럽고 촉촉한 타입으로 변모했으며 텍스처와 마무리감도 다양해졌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및 봄나들이 시즌을 맞이하면서 관련 수요를 잡기 위한 뷰티 업계의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 색조 화장품 매출 ‘쑥’…글리터·립글로우 제품 인기

3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의 메이크업 상품 거래액은 지난해 4월 대비 최대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지난해 등장한 Y2K 패션 트렌드가 메이크업까지 이어지며 관련 뷰티 아이템 거래액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1월 지그재그 고객들의 검색 및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아치형 눈썹을 만들 수 있는 아이브로우와 과감하고 화려한 눈 화장에 필요한 글리터 거래액은 뷰티관을 정식 오픈한 지난해 4월과 비교해 각각 49%, 21% 늘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후인 2월 첫 주 기준으로도 전월 동기 대비 각각 94%, 25% 증가했다.
 
마스크로 인해 선호도가 높았던 매끈한 느낌의 매트 립 대신 도톰하고 반짝이는 입술을 표현할 수 있는 립글로우와 틴트 거래액은 올해 1월 기준 지난해 4월 대비 각각 210%, 238% 급증했다. 2월 첫 주 기준 틴트 거래액은 립스틱 대비 6배 이상(582%) 높았으며, 글로우립은 전체 립 카테고리 거래액 중 36%를 차지하기도 했다.
 
뷰티컬리에서도 펄, 글리터 메이크업 제품 판매량이 증가세다. 지난 3월 1일부터 12일까지 아이 메이크업 제품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1배 급증했다. 글로우, 플럼핑 등 입술의 광택감을 살리는 립 제품군 판매량도 같은 기간 12배 늘어났다.
 
에이블리 역시 지난달 1일부터 14일까지 립스틱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5배, 틴트는 2배가량 증가했다. 코로나19 시기 마스크 묻어남 걱정으로 매트 립이 인기였다면, 최근 완전한 마스크 착용 해제를 앞두고 촉촉한 제형의 립 틴트, 립밤 상품이 대세로 떠올랐다.
 
화려한 눈 화장에 대한 수요도 나타난다. 아이섀도우 판매량은 2배(150%) 늘었으며, 검색 데이터 분석 결과 애굣살 라이너, 가닥속눈썹 검색량도 급증했다.
 

(왼쪽부터) 루나 ‘라이팅 업 포뮬라 팟’, 라카 ‘젤링 누드 글로스’ [사진=각 사]


◆ 봄맞이 색조 메이크업 제품 출시 ‘봇물’
 
본격적인 봄 시즌이 시작되면서 러블리함과 화사함으로 무장한 메이크업 제품들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아워글래스 ‘팬텀 볼류마이징 글로시 밤’은 입술에 광택을 주는 립스틱으로 입술에 발랐을 때 도톰해 보이는 효과와 맑고 반짝이는 광채를 제공한다. 피브의 '하이퍼-핏 컬러밤'은 스킨 컨디셔닝 성분을 79% 이상 함유해 입술을 촉촉하고 부드럽게 케어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건조한 부위에도 사용할 수 있는 멀티 유즈 컬러 밤으로 입술은 물론 치크에도 투명한 광택과 생기를 더해준다.
 
루나의 '라이팅 업 포뮬라 팟'은 미세 펄부터 유리조각 빛 글리터까지 다양한 입자 크기의 글리터 펄이 입체적인 반짝임을 연출해주는 제품으로 밝게 발색돼 덧바를수록 컬러감이 풍성해져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홀리카 홀리카 ‘라이크 쉘 컬렉션’은 조개·진주의 반짝임과 뽀얀 무드를 담아 은은하게 빛나는 하이라이터 제품이다. 웜톤과 쿨톤을 고려한 총 2가지 컬러로 구성됐다. 라카는 지난 11월에 출시돼 큰 관심을 받았던 ‘젤링 누드 글로스’ 컬러 라인을 기존 4종에서 최근 총 6종으로 확대했다. 젤링 누드 글로스는 투명한 젤리 제형의 포뮬러로 무겁고 끈적이는 단점이 타파돼 오일 텍스처로 가볍게 발리면서 풍부한 광택 구현이 가능하다.
 
깨끗한 인상을 완성하는데 기초가 되는 피부 표현에 집중된 기능성 파운데이션 제품도 있다. 에이지투웨니스(AGE20’s) ‘에센스 커버 팩트 플로라 에디션’은 슈퍼 히아루로겐 로즈 에센스를 75% 함유해 생기 있는 광채 피부를 연출해준다. 아쿠아세라마이드를 비롯해 3종의 보습 특허 성분과 피부 진정 특허 성분을 담았다.
 

에이지투웨니스(AGE20's) '에센스 커버 팩트 플로라 에디션' [사진=애경산업]